[PO] ‘3년 만의 가을선발’ 이재학, 울분 풀 수 있을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18 05: 55

이재학(27·NC)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서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NC는 18일 잠실구장에서 개최되는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NC는 앞서 열린 1차전서 타선이 폭발하며 13-5 대승을 거뒀다. NC가 2연승을 거두며 창원으로 출발한다면 한국시리즈 진출확률도 훨씬 높아지게 된다.
NC는 1차전에서 맨쉽을 깜짝 구원투수로 기용하는 필승카드를 꺼냈다. 덕분에 기선제압에 성공한 NC지만 선발투수진 운용에는 다소 차질이 빚어졌다. 2차전 선발은 NC 이재학, 두산 장원준이다.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이재학이 김경문 감독의 신임을 얻게 됐다.

이재학 개인에게도 아주 중요한 경기다. 무려 3년 만에 큰 경기서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이재학은 자신의 명예회복을 할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14년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이재학은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재학은 불과 ⅔이닝 만에 4피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5실점으로 무너진 쓰라린 패배의 기억을 갖고 있다. 첫 판부터 4-13으로 대패를 당한 NC는 1승 3패로 시리즈를 내주고 탈락했다. 이재학은 4차전 구원으로 등판했으나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큰 경기에 약한 선수’라는 이미지를 떨치지 못했다.
이후 이재학은 큰 경기서 선발로 던지지 못했다. 2015 플레이오프서 이재학은 두산을 상대로 한 2경기서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당초 선발자원으로 분류됐던 그에게 있어 아쉬움은 여전했다.
이재학은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놓쳤다. 2016시즌 이재학은 승부조작 파문에 휩싸여 적지 않게 마음고생을 했다. 결국 엔트리서 제외된 이재학은 NC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지켜만 봐야 했다.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마음의 짐도 무거웠다.
비시즌 결혼식을 올린 이재학은 책임감도 커졌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 구종을 추가하며 ‘투피치’ 투수에서 벗어났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그는 4월 초반부터 2군행 통보를 받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재학은 7월 19일 후반기 한화와 첫 경기서 선발투수로 승리를 따내며 부활했다. 결국 이재학은 2017시즌 5승 7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했다.
과연 이재학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얼마나 버텨줄까. 이재학은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2차전 관전포인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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