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이동휘 "여전히 지하철 이용, '이동휘 닮았다'는 말 듣기도"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18 11: 51

 배우 이동휘가 내달 영화 ‘부라더’(감독 장유정)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올 3월 개봉한 ‘원라인’(감독 양경모) 이후 8개월 만의 복귀이다. 이번에는 자신만의 최대 강점인 ‘코믹 본능’을 살려 마동석과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발휘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주연에 도전한 이동휘는 집안도 팔아먹는 석봉(마동석 분)의 친동생 주봉 역을 맡아 특유의 유쾌한 매력과 화룡점정을 찍을 애드리브로 마동석에게 결코 지지 않는 존재감을 뽐냈다.
이동휘는 18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에 대해 호감도가 컸다. 그 작품의 팬이었고 그 후 감독님을 만나 뵙고 감독님의 영화에 도전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전해져 ‘이 분하고 같이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동휘는 “감독님이 뮤지컬도 제작하시고 영화화를 위해 7년 이상 준비를 하셨기 때문에 원작자로서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다”며 “(원작자이기 때문에) ‘부라더’에 대한 엄청난 지식이 있으시고, 현장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찾아가자는 것도 있었다. 애드리브를 많이 준비했다기보다 현장에서 느낀 것을 토대로 해서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주봉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가문에서 가장 잘생긴 인물로 나오는데, 저는 제가 잘생기지 않았는데 ‘안동 미남’이라는 설정으로 나와 힘들었다(웃음). 감독님에게 바꾸는 것도 제안해볼 정도로 부담이었다. 개인적으로 제가 잘생겼다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극 중에서는 가문에서 제일 잘났다고 착각을 하는 상황이라서,‘안동 미남’을 연기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이동휘는 마동석, 이하늬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선 “작품을 같이 한 동료 배우들이 ‘마동석 선배 좋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직접 겪어보니 정말 부드럽고 자상한 분이더라”며 “오픈 마인드로서 선후배가 아닌 그냥 동료로서 대해주고 내 아이디어를 많이 받아들여 후배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선배다. 이하늬 선배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 최고의 선배이자 너무 멋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그는 이어 “주봉은 형 석봉으로 인해 트라우마, 불이익 등의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형과 집안에 대한 악감정에 사로잡혀 있는 인물”이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봉은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포인트를 밝혔다.
“여전히 지하철을 이용한다. 얼마 전에도 ‘이동휘 닮았다’라고 지나가시는 분이 계셨다(웃음). 근데 돌아보진 않았다. 먼 곳을 갈 때는 많이 갈아타야 돼서 지하철을 타기 힘들기도 하지만 (갈아타지 않고)한 번에 가는 장소에는 지하철을 타고 간다. 데뷔하기 전에도 항상 그랬었기 때문에 마치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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