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이동휘 "'응팔' 동룡, 지우고 싶은 부담NO..신원호 감독 은인"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18 11: 51

 (인터뷰②에 이어) 액션, 범죄 스릴러, 사극 등 장르가 편중된 충무로에서 유독 부진했던 코미디 장르가 부활했다. 지난해 영화 ‘럭키’(697만 명) 이후, 올해 ‘청년경찰’(565만 명)까지 매력적인 코미디물이 흥행에 성공하며 부흥기를 맞이했다고 말할 수 있다.
내달 11월 2일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코믹버스터 ‘부라더’(감독 장유정)가 충무로 대세 배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의 환상적인 호흡과 탄탄한 시나리오로 관객들에게 핵폭탄급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휘는 18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실 제가 출연한 작품은 냉정하게 보기 힘들다. 슬픈 장면인데도, 제가 연기를 하고 있으니 집중을 해서 봐야하기 때문에 울지 못한다. 사실 자신의 연기를 보고 우는 것도 부끄럽지만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마동석과 첫 작품을 한 것에 대해 “액션 영화는 아니었지만, 촬영을 하다 보니 마치 그런 느낌이 들었다. 콘티에 액션이 없다는 것을 분명 확인했는데 집에 가는 길에 너무 몸이 아프고 힘들었다”며 “촬영 전 확인했을 땐 분명 간단한 콘티였음에도 마동석 선배님과 하니 마치 액션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면서 “작품에서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무서운 학생주임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저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따뜻한 분이셨다. 마동석 선배와 시리즈물로 같이 하고 싶을 정도”라며 “마치 친척 형 같은 느낌이다. 너무나 따뜻한 매력이 있는 분이다. 듬직한 기운이 있으셔서 이 분의 보호 안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다(웃음). 실제로 힘이 세시고, 팔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동휘는 “이번 작품은 코미디 장르를 표방하지만 들여다보면 웃음이 많이 없는 역할이다. 제가 많이 웃고 즐거워하는 재미를 주는 작품이 많았는데, 이번은 좀 다른 것 같다. 감독님이 드라마 ‘빨간 선생님’을 보시고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마음이 잘 맞았다. 코믹 캐릭터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하고 있다”며 “도전을 하는 게 배우로서 행복한 기점이다. 하지만 ‘응답하라 1988’ 동룡 캐릭터를 지우고 싶은 부담감은 없다. 차근차근 해나가면서 열심히 하면 또 다른 수식어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신원호 감독님은 은인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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