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3] '2승-ERA 1.59' LAD 가을 에이스는 커쇼 아닌 다르빗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18 13: 41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6전 전승 행진을 달렸다. 그 중 2승이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1)에 의해 만들어졌다. 올 가을 다저스의 에이스는 클레이튼 커쇼가 아니라 다르빗슈다. 
다르빗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치러진 2017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카고 컵스를 제압했다. 다저스의 6-1 승리를 이끌며 선발승. NLCS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지난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포스트시즌 데뷔 첫 승을 따낸 다르빗슈는 이날 7회 1사까지 책임지며 가을야구 2연승을 거뒀다.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 성적은 11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14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59. 

1회 1사 후 카일 슈와버에게 던진 초구 89.4마일 커터가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돼 선취점을 내준 다르빗슈는 2개의 안타를 맞고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존 제이를 3구 삼진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96.3마일 투심 패스트볼에 제이가 꼼짝 없이 당했다. 
2회 공 10개로 삼자범퇴하며 안정감을 찾은 다르빗슈는 3회에도 안타 1개를 맞았을 뿐 나머지 3타자를 내야 땅볼 처리했다. 4회 2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투수 카일 헨드릭스를 가볍게 3구 삼진 요리. 5회 벤 조브리스트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3구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했다. 
6회초 2사 만루 타석에 대타로 교체가 예상됐지만 다르빗슈가 그대로 타석에 들어섰다. 다르빗슈는 존 에드워즈 주니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추가하며 4-1로 스코어를 벌리는 데 힘을 보탰다. 1을 만들어낸 다르빗슈는 6회말 무사 1루에서 호세 콘트라레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존 제이를 유격수 병살로 솎아내며 위력을 이어갔다.
7회 선두 에디슨 러셀을 커터로 헛스윙 삼진 잡고 4-1 리드 상황에서 기분 좋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81개. 스트라이크 59개, 볼 22개로 비율이 좋았다. 최고 96.5마일 강속구를 중심으로 느린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5회 이후 슬라이더와 커터까지 살아나며 컵스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7개의 삼진을 잡은 결정구는 각각 포심(2개)·투심(1개)·커터(1개)·슬라이더(1개)·커브(1개)·체인지업(1개)으로 다양했다. 
포스트시즌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8은 다저스 선발투수 중에서 최고 성적이다. 클레이튼 커쇼가 1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4.76으로 불안불안하고, 리치 힐이 2경기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다르빗슈가 셋 중에서도 최고다. 
다르빗슈는 지난 7월말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다르빗슈이지만, 다저스는 우승 청부사로 그를 데려왔다. 트레이드 후 초반은 투구폼 수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며 우려를 샀지만, 가을야구 2경기 연속 위력투로 '빅게임 피처' 면모를 보였다. 다저스의 다르빗슈 선택은 점점 신의 한 수가 되어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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