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만 홈런 치냐? 우리도 친다!
두산이 대포로 복수에 성공했다. 두산은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7-7로 승리했다. 1패 뒤 첫 승을 신고한 두산은 창원에서 펼쳐지는 3,4차전서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1차전서 NC는 2회 양의지에게 선제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두산은 4회 3점을 보태며 4-2로 달아났다. NC는 5회 터진 스크럭스의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6-4로 달아나 주도권을 잡았다. NC는 8회 7득점을 폭발시키는 빅이닝으로 쐐기를 박았다.
2차전은 그야말로 홈런의 연속이었다. 두산이 홈런을 때리자 다시 NC가 맞받아치는 양상이 계속됐다. 두산은 1회 박건우의 솔로포로 기선을 잡았다. 기싸움이 치열할 때 NC는 물러서지 않았다. 2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지석훈의 동점 솔로포가 터졌다. 손시헌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김성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홈런 잔치는 계속됐다. 두산은 1-4로 뒤진 3회말 류지혁과 박건우가 연속 안타를 때렸다. 4번 타자 김재환은 동점 스리런포를 날려 거포의 자존심을 세웠다. NC도 응답했다. 5회 나성범은 장원준을 상대로 재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NC의 6-4 재역전.
만루홈런까지 터졌다. 두산은 6회 김재환과 오재일이 연속 볼넷을 얻었다. 장원준이 내려가고 맨쉽이 등판했지만 양의지에게 볼넷을 줬다. 만루에서 등장한 최주환은 시원한 만루홈런을 터트려 8-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끝이 아니었다.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김재환이 등장했다. 김재환이 시원한 3점포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6회말에만 8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두산은 홈런 네 방으로 11득점을 폭발시켰다. 김재환은 3점 홈런만 두 개를 쳤고, 최주환은 만루포까지 때렸다. NC 역시 지석훈과 스크럭스의 솔로포, 김성욱의 투런포, 나성범의 투런포로 6점을 뽑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두 팀은 무려 8개의 홈런을 합작하며 플레이오프 역대 최다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두 팀이 합작한 19점도 플레이오프 최다점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