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황선홍 "슈퍼매치 무패가 팩트 - 서정원 "총력전으로 필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0.19 11: 23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앞두고 양 팀 감독들이 필승 의지를 다졌다.
FC 서울과 수원 삼성은 오는 21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4번째 맞대결이자 통산 83번째 슈퍼매치를 펼친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소개될 정도로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인 슈퍼매치는 단순한 1승을 넘어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상대전적에서도 두 팀은 30승 20무 32패로 근소하게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2017시즌 3차례 만난 수원과 서울 중에서 서울만 웃었다. 3월 5일 서울 홈에서 열린 1차전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2,3차전서 수원 홈경기서 서울이 연달아 승리했다. 수원 입장서는 자존심이 상할만 하다.

이번 슈퍼매치는 상징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두 팀의 시즌 결실이 달려있는 경기기도 하다. 수원(4위)과 서울(5위)는 ACL 본선 티켓을 노리고 있다. FA컵 준결승도 앞둔 수원이 유리해보이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두 팀간 승점차가 고작 2점이라 슈퍼매치에서 패배하면 바로 5위로 떨어진다.
수원 입장서는 1무 2패에 그쳤기 때문에 라이벌에게 한방 먹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서울 입장서는 슈퍼매치의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ACL 티켓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황선홍 감독은 "슈퍼매치에 대한 중요성은 이야기를 안 해도 다 아실 거라 생각한다. 거기다 ACL 티켓에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K리그를 대표하는 경기를 통해 침체된 한국 축구에 힘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선수들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서정원 감독은 "슈퍼매치는 어느 상황에 놓여도 몰입도가 있는 경기다. 3일 후에 FA컵 준결승이 있다. 하지만 이번 슈퍼매치가 우선이다. 이번 만큼은 물러설 수 없는 총력전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서 감독이 자꾸 이긴다고 생각하시는데 이번 시즌 한 경기도 수원이 한 번도 못 이긴게 '팩트'다. 이번 시즌도 무패로 끝내겠다"라고 하며 "스플릿 미디어데이서 울산의 FA컵 우승을 기원했지만 농담이다. 일단 리그 전승을 바탕으로 ACL 직행을 노리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 감독은 "슈퍼매치에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FA컵처럼 중요할 때는 반드시 이겼다. 황 감독이 ACL 직행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우리 입장서 FA컵도 FA컵이지만 서울보다 리그 순위가 높아야 한다. 팬들을 위해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슈퍼 매치 전 2년 재계약이 확정된 서정원 감독은 "기쁘지만 마음도 무겁다. 코치를 포함해서 6년 동안 감독으로 지내고 있는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만은 것이 필요하다"라고 하며 "유스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 모두 뛰어난 선수다. 신구 조화를 이루는 것이 숙제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팀은 데얀과 조나탄 골잡이 대결도 주목된다. 황 감독은 "데얀 선수가 최근 부진하지만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자존심이 상해한다. 조나탄과 비교되는 것에 충분히 자극받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경기에서 데얀이 한 건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서 감독은 "조나탄이 부상당한 것도 지난 슈퍼매치다. 선수가 의욕이 불타서 빠르게 회복했다. 조심스럽게 지켜봤지만 의욕이 워낙 넘쳐서 믿고 내보냈다. 울산전서 본 결과 상당히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서울전 부상때문에 의욕도 강하고 컨디션도 좋다"고 밝혔다.
양 팀 감독은 마지막으로 슈퍼매치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서 감독은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슈퍼매치에서는 더욱 선수들 이팬들을 위해 간절하게 승리를 원해 뛰기를 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슈퍼매치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다"고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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