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이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짙게 드러냈다.
컵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서 열린 LA 다저스와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3-2로 승리했다. 솔로홈런 다섯 개를 주고받은 양 팀. 3홈런의 컵스가 2홈런의 다저스를 눌렀다. 앞선 3차전까지 3패로 몰렸던 컵스는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경기 막판, 문제로 불거질 만한 장면이 나왔다. 컵스가 3-1로 앞선 8회, 조 매든 감독은 '클로저' 웨이드 데이비스를 투입했다. 데이비스는 첫 타자 저스틴 터너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이제 한 점 차.
이어 야시엘 푸이그의 볼넷으로 무사 1루, 데이비스는 안드레 이디어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후속 커티스 그랜더슨 타석, 데이비스는 6구까지 볼카운트 2B-2S로 승부를 끌고 갔다. 이어 7구 떨어지는 너클커브에 그랜더슨의 방망이는 헛돌았다. 헛스윙 삼진. 그러나 그랜더슨과 다저스 측에서는 배트에 맞았다는 뉘앙스로 어필을 시도했다.
챌린지 대상이 아니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걸어나와 어필을 시도했다. 만일 심판진에서 이 어필을 받아들인다면 6심 합의, '엄파이어 리뷰'로 비디오 판독이 가능했다. 그러나 엄파이어 리뷰 없이 심판진 합의 끝 파울로 번복됐다.
조 매든 컵스 감독은 대노했다. 매든 감독은 약 4분간 격한 어필 과정을 거쳤다. 심판진은 재번복하지 않았다. 매든 감독이 심판진을 거세게 압박하자 짐 울프 구심이 그를 퇴장시켰다. 매든 감독의 이번 챔피언십시리즈 2호 퇴장이었다.
기회를 얻은 그랜더슨은 다음 공에 스윙 삼진을 당했다. 기록되지는 않지만1타석 2삼진인 셈. 그랜더슨은 이날 4타석을 모두 삼진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컵스가 3-2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후에도 매든 감독의 화는 식지 않았다. MLB.com 칼럼니스트 오스틴 레이먼스의 SNS에 따르면 매든 감독은 경기 후 "만일 판정 번복으로 그랜더슨이 안타를 때려냈다면 나는 아마 클럽하우스를 박차고 나왔을 것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i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