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더 이상 빅게임 피처 아냐" 장원준의 너스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0.21 12: 49

장원준(두산)은 큰 경기에 강하다.
2008년부터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등 리그 최고의 좌완 선발 투수로서 명성을 떨친 장원준은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11경기에 등판해 5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61. 한국시리즈 통산 성적은 2승(평균 자책점 1.10)을 기록할 만큼 빅게임 피처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하지만 장원준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자존심을 구겼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5⅓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나마 팀이 이겨 다행이었지만 빅게임 피처의 명성에 큰 상처에 아닐 수 없었다.

21일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장원준은 "(2차전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자신감이 급하락했다. 더 이상 빅게임 피처가 아니다"고 아쉬워 했다. 이어 "던지는 공마다 다 맞아 나가는데 어떻게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을 수 있겠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그는 생수에 타먹는 비타민을 가리키며 "심신 안정제"라고 농담을 던졌다. 2차전 부진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늘어 놓으면서도 느긋한 표정은 변함없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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