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여전히 그립다"…'불후' 故신해철에 노래로 쓴 헌사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22 06: 49

"마왕, 여전히 그립습니다." 
2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세상을 떠난지 3년이 지난 故 신해철의 3주기를 기리기 위한 '내 마음 깊은 곳의 그대, 故 신해철 특집'으로 꾸며졌다. 
지난 2014년 10월 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신해철. 고인은 세상을 떠났지만, 정신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있었다. 신해철의 3주기를 맞이해 마련된 '불후의 명곡'에서는 포맨, 여자친구 유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가수들이 故 신해철이 남기고 간 주옥 같은 곡들을 재해석한 무대로 감동을 선사했다.

김현성은 신해철이 생전 결성한 밴드 넥스트의 멤버들과 함께 한 합동 무대로 더욱 감동을 배가시켰다. 김현성과 넥스트가 함께 한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Here, I Stand For You)'는 故 신해철에게 바치는 헌사와 같은 무대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김현성은 故 신해철 3주기 특집에 출연한 것에 대해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저희 세대가 신해철 선배님의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다. 넥스트를 들으며 사춘기를 보냈다. 선배님을 동경하는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고인이 성장기에 끼친 지대한 영향을 설명했다.
생전 故 신해철과 함께 활동한 넥스트 멤버들은 생전의 고인과 함께 한 추억을 더듬었다. 김세황은 "20년 전에 바로 이 곳에서, 바로 이곡을 (신)해철이 형과 함께 공연했다. 그때 기억이 난다"며 "시간이 지나서도 저희를 기억해주시고, 아껴주시고, 좋은 기회 마련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넥스트 멤버들은 오는 11월 故 신해철을 추모하는 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넥스트는 "해철이 형과 함께 하는 공연을 준비하고자 한다. 분명히 그 자리에 신해철도 같이 계실 거라고 믿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길 염원했다. 
박재정, 여자친구 유주 등 신해철의 전성기에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까마득한 후배들이 만드는 특별한 무대는 더욱 감동을 자아냈다. 박재정은 故 신해철의 활동 당시를 오마주한 모습으로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를 불렀고, 여자친구 유주는 무한궤도의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아름다운 감성으로 빚어냈다. 
후배들의 무대를 지켜본 홍경민은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을 후배들이 무대에서 멋있게 보여주니까 그것만으로도 감동적인 것 같다"고 감회에 젖었다. 관객들 역시 최고의 가수들의 목소리로 소환된 故 신해철과의 기억에 눈물을 쏟았다.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일상으로의 초대', '나에게 쓰는 편지' 등 신해철의 손에서 탄생된 명곡 무대가 이어질 때마다 관객들은 통한에 가까운 눈물을 쏟아냈다. 
그가 세상을 떠난지도 3년이 지났지만, '마왕' 신해철은 여전히 모두에게 그립고 아픈 이름이었다. 여전히 3년이 지나도 그리운 그 이름, 그 목소리, 그 얼굴. 여전히 사람들은 신해철을 잊지 않고 있었다./mari@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