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SNL9' 급식체X장삐쭈, 신선 인정? 어 인정~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0.22 16: 00

 tvN 'SNL 코리아9'의 급식체 특강이 화제다. 초,중학생들 사이에서 많이 쓰인다는 '급식체'를 방송으로 끌고 온 'SNL 코리아9'의 재치가 돋보이는 가운데 21일 방송에서는 이른바 '병맛 더빙'으로 유명한 장삐쭈의 작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방송된 'SNL 코리아9'에는 역사학자 설혁수로 분한 권혁수와 장삐쭈의 트레이드마크인 '급식체' 더빙작품이 세트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설혁수로 분한 권혁수는 지난주 '오지다', 지리다', 'ㅇㅈ' 등에 이어 급식체 안에서의 자음 모음 활용법에 대해 열띤 강의를 펼쳤다. 머박=대박, 커여워=귀여워, 띵작=명작이란 설명은 마치 외계어같은 생소함 혹은 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재미를 선사했다. 

급식체를 인기드라마 '도깨비'에 접목하면 "'제비꽃' 같이 조그만 그 계집애가..나를 캐리한다", "첫사랑인 부분이었다. 모든 날이 오졌다"로 변형되고, 영화 '타짜' 패러디에서는 본래 대사는 "레알 반박불가인 팩트..빼박캔트 증거는 서있는 각", "나 영정각인 부분?"이라는 대사로 바뀌었다. 
'알쓸신잡'을 패러디한 '알쓸신짭'에서는 김준현이 "코끼리의 하루 똥 싸는 양이 에바 쎄바 드록바 뺨 후려치는 양이다"라고 설명을 했다. 설혁수는 이런 급식체가 과거에도 존재했다면서 세종실록'지리지', 규장'각' 등을 언급했다.
장삐쭈는 이에 완성도(?)를 더했다. 드라마 '미생' 패러디 '급식생' 애니메이션 더빙에서 주인공 안기모는 여러 기상천외한 급식체를 선보였다. 
신입사원 안기모가 부장과 대리 등 여러 선배들에게 인사하며 "제가 에바 쎄바 줌바 댄스를 16배속으로 춰버렸네요. 제 잘못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장님 인정?"이라고 물었고 이에 부장은 "인정"이라고 답했다. 
곧 안기모는 "우리 머머리(대머리)부장님도 인지용 권지용 해버리게 만드는 신입사원 클래스, 애지구요 지리구요 곧 승진각이구요"라며 급식체를 계속 구사했다. 계속 "안기모 씨 적당히 하세요"라고 지적하는 선배. 안기모는 이에 분위기 파악을 못 하고 "앙 기모씨~"라며 기묘한 제스처를 취했고, 그는 결국 '계약 해지'를 당해 웃음을 선사했다. 해당 콜라보레이션은 'SNL코리아9'의 오원택 PD가 직접 장삐쭈에게 콘텐츠에 대해 제안하면서 성사됐다는 전언이다.
이런 급섹체 유머는 호불호가 갈리는 웃음 코드이나 세대의 간극을 좁히는 기발한 언어 유희인 것은 분명해보인다. '신선 인정? 어 인정~' /nyc@osen.co.kr
[사진] tvN 방송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