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박형식→윤균상→김재욱, 하명희의 서브남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10.22 15: 30

주인공보다 매력적이다.
하명희 작가 작품의 '서브 남주'들은 특별하다. 시청자들에게 유독 인기가 좋다. 남자주인공보다 매력적인 캐릭터로 평가받기도하고 어떤 배우에게는 '인생 캐릭터'를 남겨주기도 했다. 주인공과 대립하는 선악의 단순한 구조가 아닌, 좀 더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인물들이다.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주목도 이어진다.
'상류사회' 박형식을 시작으로 '닥터스' 윤균상, '사랑의 온도' 박정우까지. 하명희 작가가 만들어낸 매력적인 인물들이다.

# '상류사회' 박형식
지난 2015년 방송됐던 SBS 드라마 '상류사회'에서는 박형식이란 연기자가 빛을 봤다. 성준과 함께 남자주인공으로 열연한 박형식.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연기자로 한 단계 뛰어올랐는데, 매력적인 재벌2세 유창수 역할을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상류사회'를 통해서 가장 인기를 끈 캐릭터다.
'상류사회'의 유창수는 어릴 적 신발 끈도 자신의 손으로 맨 적이 없는 유민그룹 막내. 가난한 여자 이지이(임지연 분)를 만나 사랑을 키우는 인물인데, 임지연과의 호흡도 좋았지만 박형식이 연기자로서 가진 역량이 폭발한 작품이다. 솔직하고 장난스럽고 그러면서도 냉철한 캐릭터를 박형식의 색깔로 풀어냈다. 가벼워 보이지만 진중하고, 또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있는 이 캐릭터는 남녀주인공보다 인기를 끈 '상류사회' 시청률 견인차였다.
# '닥터스' 윤균상
이어 지난해엔 SBS 드라마 '닥터스'에서 다시 한 번 하명희 작가식의 매력적인 서브 남주 정윤도가 탄생했다. 윤균상이 연기한 정윤도는 그룹 장남이지만 권력에는 관심 없는 능력 있는 의사였다. 까칠하지만 솔직한 캐릭터라서 더 매력적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리고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에게도 거침없이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해 매력적인 그였다.
윤균상이 안정적인 연기로 정윤도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려냈다. 박신혜, 이성경과의 호흡도 좋았다. 선악이 대비되는 캐릭터가 아닌, 남자주인공 홍지홍(김래원 분)과는 또 다른 정윤도만의 매력과 개성이 있는 인물이라서 극을 더 풍성하게 살리는 역할을 해냈다.
# '사랑의 온도' 김재욱
SBS '사랑의 온도' 김재욱도 박형식과 윤균상을 이어 매력적인 서브 남주 대열에 합류했다. 시청자들의 지지도 높다. 극중 온정선(양세종 분)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박정우. 김재욱이란 배우가 노련한 연기로 캐릭터에 숨을 넣었고, 개성으로 매력을 살렸다.
박정우는 이현수(서현진 분)를 5년 동안 짝사랑하면서 그녀의 편에 서준 키다리 아저씨 스타일이다. 외모에 재력과 성격까지 모두 갖춘 그. 박정우가 매력적인 것은 이현수에게나 온정선에게나 묵묵히, 솔직하게 마음을 전달한다는 점, 그리고 판단력이 빠른 인물이라는 점이다. 김재욱 특유의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그만의 완벽한 박정우를 그려내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SBS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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