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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과제' 산적한 kt, 1순위는 로하스 앉히기

[OSEN=최익래 기자] 3년 연속 꼴찌.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kt의 겨울 과제 1순위는 외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7) 앉히기다.

kt는 올 시즌 개막 외인 타자로 조니 모넬을 낙점했다. 모넬은 메이저리그를 휩쓴 타자는 아니었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893경기서 타율 2할7푼1리, 107홈런, 482타점을 기록한 전형적인 거포 1루수였다. 지난해까지 앤디 마르테가 맡았던 4번타자 자리를 모넬이 이어줄 거로 기대했다.

뚜껑을 열자 결과는 달랐다. 모넬은 28경기서 타율 1할6푼5리(105타수 14안타), 2홈런, 9타점에 그쳤다. 한 차례 1군 말소되며 추스를 시간을 줬음에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성적을 떠나 태도에서도 합격점을 매기기 힘들었다. kt는 결국 5월 20일, 모넬을 웨이버 공시했다.

kt는 보름을 훌쩍 넘긴 6월 9일, 대체 외국인 선수 로하스 영입을 발표했다. 로하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849경기서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328타점을 기록한 외야수였다.


당초 기대와는 다른 영입이었다. 김진욱 kt 감독은 공공연히 "4번타자 역할을 맡아줄 거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로하스 영입 직후 임종택 kt 단장은 "타격 밸런스와 선구안이 좋은 중장거리 타자"로 그를 설명했다. 실제 기록만 살펴봐도 그랬다.

이번에도 뚜껑을 열자 결과는 달랐다. 로하스는 '대박'이었다. 로하스는 83경기서 타율 3할1리, 18홈런, 5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11에 달했다. 수비에서도 중견수를 도맡으며 팀의 외야를 지켰다. 갈수록 발전하는 타격 재능에 성실한 태도까지. 김진욱 감독이 입만 열면 로하스 칭찬을 꺼낼 정도였다. 김진욱 감독은 시즌 말미 "계약은 구단과 선수의 몫이다"라는 전제를 달면서도 "로하스를 내년 시즌 구상에 포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kt 프런트는 오프시즌 최대 목표 중 하나로 로하스 앉히기를 꼽았다. 현재로서는 이 과정이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로하스 재계약을 오프시즌 '키'로 삼았는데 아직 결과가 없다. 현재로서는 이 부분에 신경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물론 로하스 계약 여부와 별개로 팬들이 기대하는 '대어급'을 잡기 위해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각오는 변함없다. 실제로 구단 안팎에서는 'kt가 올해만큼은 FA 시장에서 다른 행보를 보일 것 같다'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로하스가 kt와 재계약을 미룬다면 어떤 FA를 데려오더라도 시즌 구상을 다시 짜야하는 상황이다.


이듬해 만 28세를 맞이하는 로하스로서도 메이저리그의 꿈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로하스 본인도 KBO리그,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표했다. 늘 "kt 팬들에게 고맙다"라는 말과 함께 "계약만 성사된다면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남고 싶다"는 희망도 내비친 바 있다.

kt만 살펴봐도 모넬이 그랬고,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다린 러프(삼성), 로저 버나디나(KIA) 등 올 시즌 외인 타자 대부분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갈수록 외인 타자들이 쉽게 적응하기 힘들 거라는 시각이 야구계 중론이다. 로하스가 팀을 떠난다면 kt가 4월부터 맹활약할 외인을 데려오기 쉽지 않을 이유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더라도 새 외인이 모넬이 될지, 러프가 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어느 정도 검증 단계를 마친 로하스 눌러 앉히기가 시급한 이유다.

'조원동 섹시가이'의 풀어헤친 유니폼 상의를 2018시즌에도 kt위즈파크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kt의 탈꼴찌 해답은 어쩌면 이 질문에서 출발할지 모른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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