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감독 선임된 코라, "WS 우승은 휴스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23 07: 05

보스턴 레드삭스의 차기 감독으로 알렉스 코라(42)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코치가 선임됐다. 보스턴 새 감독이 됐지만 아직 휴스턴을 떠나진 않았다. 마지막 임무가 남아있으니 바로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보스턴 구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47대 감독으로 코라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 3년이고, 2021년에 대한 클럽 옵션을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공식 취임식과 기자회견은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휴스턴에 1승3패로 패한 보스턴은 존 페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구단 사장이 페럴 감독의 후임을 찾아 3명의 감독 후보와 접촉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코라였다. 감독 면접 일주일 만에 최종 낙점을 받았다. 

코라 감독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감독으로 선임돼 대단한 영광이다. 엄청난 기회를 준 데이브 돔브로스키, 존 헨리 구단주에게 감사하다. 레드삭스와 보스턴 도시로 돌아가는 것은 나와 가족 모두에게 꿈이 이뤄진 것이다. 위대한 도시와 팬들을 위해, 우승을 향해 나아갈 것을 고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돔브로스키 사장은 "코라와 면접 때 좋은 인상을 받았다. 보스턴에서 뛰며 많은 존경을 받은 경험이 있다. 근면하고, 성실하며 오늘날 야구 게임에서 분석 정보를 사용하는 능력을 갖췄다. 젊은 선수, 베테랑 선수와 모두 소통하며 관계를 맺는 능력도 좋다"고 코라를 감독으로 선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보스턴 감독이 됐지만 코라에겐 휴스턴에서 마지막 시간이 남아있다. 25일부터 시작될 LA 다저스와 7전4선승제 월득시리즈가 그 무대다. 코라는 "코치로서 경력을 시작할 수 있게 기회를 준 휴스턴 조직 전체에 감사하다. 올해는 매우 특별한 시즌이다.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우승 의지를 보였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출신 코라는 1998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쳐 2005~2008년 4년간 보스턴에서 뛰었다. 이어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2011년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14년 통산 1273경기 타율 2할4푼3리 828안타 35홈런 286타점 360득점.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수비형 선수였다. 
선수 때부터 센스 있는 플레이와 의사소통 능력을 인정받았다. 은퇴 후 ESPN에서 해설가로 활약한 뒤 올 시즌 A.J. 힌치 감독을 보좌하는 벤치코치로 휴스턴의 아메리칸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보스턴으로 떠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코라 감독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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