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홍경민 “뮤지컬 ‘동물원’, 故 김광석에 저작권료 지급 안해”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10.24 17: 27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혜화동’, ‘잊혀지는 것’, ‘변하기네’, ‘그날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을 탄생시킨 전설적인 포크락 밴드 동물원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다. 홍경민은 이 뮤지컬에서 그 녀석인 故 김광석 역할을 맡았다.
‘그 여름 동물원’은 故 김광석과 관련된 이슈로 인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3년째 계속된 창작 뮤지컬로 故 김광석과는 분명 거리가 있다. 홍경민은 최근 OSEN과 인터뷰에서 “동물원의 데뷔 초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현재 관심이 논란과 전혀 무관하다”며 “혹시라도 이름이 있을까 봐 故  김광석의 이름도 사용하지 않고 그 친구라고 한다. 김광석 씨의 저작권을 가진 노래들이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모두 김창기가 저작권을 가진 노래를 사용하고 있다. 혹시나 오해하실까 봐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가수로서 故 김광석의 노래와 연기를 한다는 것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홍경민은 부담보다는 김광석에 대한 존경심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는 “100% 김광석을 모창할 수 없다. 그래도 김광석의 노래는 많이 부르고 연습한 편이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김광석 선배의 느낌에 근접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홍경민이 꼽은 이번 뮤지컬 최고의 노래는 ‘나무’. 홍경민은 “저랑 더블 캐스팅인 최승렬 배우랑도 대화를 나눴는데, 끝 곡인 ‘나무’가 정말 좋다. 노래가 가진 내용이나 느낌도 정말 좋은 노래를 알게 됐다. 젊은 세대가 꿈을 가지기에도 지쳐있는 중년들이 다시 의지를 다지기에도 좋은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홍경민도 지금은 전설이 된 故 김광석과 단 한 번 마주친 적 있었다. 홍경민은 “1989년에 김광석이 누군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라이브를 들었다. 다른 노래는 기억이 안 나고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를 부르는데 소름이 끼쳤다.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그 순간이 기억난다. 관객들에게 그런 감동을 주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털어놨다.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김광석의 노래는 사랑받을 것이다. 홍경민이 생각하는 김광석과 동물원의 노래가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단순히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노래 자체에 인생이 담겨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김광석과 동물원의 노래에서 위안을 받는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오 커피 한 잔②로 이어집니다)/pps2014@osen.co.kr
[사진] 샘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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