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사랑or우정"..'사온', 김재욱의 반전에 거는 기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24 11: 00

"각자 가진 우선 순위가 있잖아"
'사랑의 온도' 김재욱의 우선 순위는 일단 사랑인 듯 하다. 양세종과 서현진의 관계를 알고 있으면서도 프러포즈를 강행하며 "멈출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게다가 '만약'이라는 가정 하에 양세종과도 관계가 틀어질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늘 양세종과 서현진에게 듬직한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던 김재욱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 '폭주'할까 아니면 '우정'을 선택할까.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는 각기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진 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로맨스 드라마다. 작가 이현수(서현진 분), 셰프 온정선(양세종 분)은 자신의 직업적인 프라이드가 강한 인물. 그래서 5년 전에는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이별을 하고 말았다. 이현수가 먼저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온정선의 손을 잡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사랑을 놓치고 나서야 그것이 '진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래서 5년 동안 온정선을 잊지 못했다. 자신의 옆을 지켜준 대표 박정우(김재욱 분)가 프러포즈를 하는 순간, 이현수는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온정선 역시 이현수에 대한 마음을 놓지 않았다. 그가 셰프가 된 이후 '반칙형사'라는 드라마 특별출연을 결정 지은 건 작가인 이현수를 위한 일이었다. 그렇게 운명처럼, 두 사람은 5년만에 재회를 했고 더는 서로를 놓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뜨거운 사랑을 시작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만 놓고보면 '해피엔딩'이다. 
하지만 이현수와 온정선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줄 몰랐던 박정우에겐 이 같은 상황이 청천벽력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두 사람이 먼저 이 사실을 알리기도 전에 자신의 눈으로 두 사람의 스킨십을 목격한 박정우는 혼란에 빠져버렸다. 
그간 박정우는 외모, 재력, 성격까지 완벽한 전형적인 '키다리 아저씨'로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현수와 온정선이 워낙 예쁘게 사랑을 하고 있어 메인 커플을 응원하는 시청자도 많았지만, 그래서 더 애타는 '외사랑'을 하는 박정우에 대한 안타까움이 배가 됐다. 박정우 같은 사람이 왜 혼자 사랑을 하며 '짠내'를 풍기냐며 새로운 사랑을 찾길 바란다는 응원도 적지 않았다. 그만큼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이를 연기하는 김재욱 역시 특유의 분위기로 극적 몰입도를 높여준다는 의미였다. 
그런 가운데 박정우는 고민 끝에 이현수에게 프러포즈를 하기로 마음 먹었고, 굿스프에서 충격적인 삼자대면을 했다. 각자마다 우선 순위가 있다고 말하며 일단 '사랑'을 선택하는 듯 보인 박정우와 형과는 어떤 상황에서도 틀어지지 않을 것 같다며 '믿음'을 드러냈던 온정선의 향후 관계는 어떻게 될까. 지금껏 멋진 모습만 보여줘왔던 박정우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일단은 반전에 기대를 걸어본다. /parkjy@osen.co.kr
[사진] '사랑의 온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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