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김영철 "'철파엠' 1주년에 눈물 글썽...성실 인정받아 기뻐"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0.24 09: 37

‘김영철의 파워FM’ DJ 1주년을 맞은 개그맨 김영철이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6년 10월 24일부터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을 진행한 김영철은 오늘(24일) 진행 1주년을 맞았다. 기념 방송을 펼친 김영철은 방송 말미 울컥하는 모습으로 김원효, 심진화의 박수를 받았다. 많은 일들이 있었던 1년을 회상하며 김영철은 감격의 눈물을 삼켰다.
이에 24일 아침, 김영철에게 1주년 기념 방송을 마친 소감을 물었다. 김영철의 목소리는 여전히 밝았지만, 어딘지 책임감과 진중함도 느껴졌다.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아래는 일문일답. 

Q. ‘철파엠’ 1주년이 됐다. 소감은? 방송에서 눈물을 글썽이던데.
A. 주책바가지처럼 ‘1주년’이라는 말에 눈물이 날 뻔했다. (김)원효가 너무 잘 잡아줬다.(웃음) 1주년 울면, 2년엔 오열하려고 하냐고 하더라. 주목 받는 시간에 하다 보니 정말 감사한 날들이었다. 오늘도 문자를 만 건이나 받았다. 다른 방송사가 파업 중이라 더 주목 받은 것도 있는 것 같고. 사실 다 같이 경쟁하면서 해야 하는데, 모두가 없으니 힘 빠지는 것도 있다. 빨리 파업끝나고 다 같이 했으면 좋겠다.
Q. 1주년이 올 거라고 생각했나. 
A. 상상은 했지.(웃음) 웃는 사이에 1년이 왔다. 성실함이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 고향 친구가 문자로 ‘변함없는 그 자리의 네 목소리가 있으니까 정말 좋다’고 말하더라. 내가 진득하고 한결같은 면이 있지 않나. 라디오도 그렇게 했다. 장인정신으로 버틴 것 같다.(웃음)
Q. '철업디'라는 별명으로 산지 벌써 1년이 됐다. 내가 '철업디'가 된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 순간은 언제인가.
A. 역시 청취자들의 반응을 보면서다. 예전엔 ‘국민 목솔’를 밀었다. 그러다 장난스럽게 이름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만든 게 ‘아아김’이다. 아침엔 아무리 생각해도 김영철의 줄임말이다. 어느 순간부터 청취자들이 요즘 농담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아침은 김영철인 거 같다고 하더라. 항상 똑같이 그 자리에 있어준다고 말이다. 그게 정말 보람된다. 제가 라디오 때문에 일부러 목 관리도 하고 전날엔 술도 마시지 않고, 체력 관리도 한다. 그런 노력들을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거 같다. 
Q. 시청률 요정인데 청취율 요정으로도 거듭났나.
A. 전체 4위까지 올라갔는데 이번엔 전체 2등이 목표다. 한걸음 가까이 갔다. 이제 ‘컬투쇼’ 다음 김영철이죠?(웃음) 2등을 달성한다면 전체 라디오 1위를 노려볼 거다.
Q. 앞으로의 포부는?
A. 나는 라디오를 워낙 좋아하고 듣고 자란 세대다. 최근 한 청취자가 힘들다는 문자를 보내서 이름을 불러주며 위로를 했다. 그 다음날 그 청취자가 문자를 해서 이름을 불러주며 위로를 해줘서 버틸 수 있었다고 하더라. 내가 그랬다. 故 신해철, 윤상, 이런 분들에게 내가 사연 보내고 힘을 얻고 그랬다. 그렇게 라디오로 받은 걸 나도 나눠주고 싶다. 단, 사랑 이야기 빼고.(웃음) 난 라디오에서 다 들키고 싶다. 아는 건 안다고 잘난척도 하고,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고. 그게 라디오의 매력이다. 앞으로도 라디오에서 ‘더 들켜가면서’ 일하고 싶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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