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마녀의법정' CP "본질에 집중, 피해자 감정에 공감했으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24 13: 39

'마녀의 법정' CP가 피해자들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을 담당하고 있는 지병현 CP는 24일 OSEN에 "소재에 대한 수위 조절은 제작진이 가장 신경을 쓰고, 조심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사실 KBS가 다른 곳보다 자기 검열이 더 심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신경을 많이 쓴다"라며 "하지만 기획 당시 이런 얘기를 이제는 할 때가 된거라는 생각을 했다. 작가님이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대본을 쓰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방송 같은 경우엔 사람들이 느껴야 할 감정은 분노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부분은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들 필요성이 있다"라며 "평소에 여성이나 아동 문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드라마가 아니라도 신경을 쓴다. 하지만 관심이 없으셨던 분들은 드라마를 통해 재미를 느끼는 동시에 저런 것은 아니라고 한번쯤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 CP는 "자극적인 내용보다는 본질적인 부분을 더 집중해서 다루려 한다. 시청자 반응을 보니 저희가 노력한대로 봐주시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며 "피해자들은 어떤 감정을 느낄 것인가, 참담하거나 억울할 수 있겠구나 하는 공감이 됐으면 좋겠다.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는데, 소기의 성과는 있지 않았나 한다. 물론 모든 판단은 시청자들이 하셔야 하는 게 맞다"라고 드라마의 기획 의도와 시청자 반응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마녀의 법정' 5회에서는 5년 전 의붓 아빠의 딸 성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중학생 칼부림 사건, 납치 미수 사건까지 연이어 끔찍한 사건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마이듬(정려원 분)과 여진욱(윤현민 분)이 의붓 아빠 최현태(이명행 분)와 중학생 소녀 윤아름(정인서 분)의 충격적인 사건을 파헤치게 된 것.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모두를 속인 현태는 극 말미 아름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칼을 맞고 혼수상태에 빠진 아름의 엄마를 또 한번 위험에 빠트리고 유유히 병원을 빠져 나와 아름을 납치했다. 현태의 진짜 목적을 알아챈 이듬과 진욱이 그를 뒤쫓으면서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이 덕분에 '마녀의 법정'은 10.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얻으며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마녀의 법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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