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종합] "해체불가능" 에픽하이가 말한 #14주년#올킬#아이유·오혁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0.24 12: 39

괜히 3년이나 걸린 것이 아니었다. 에픽하이가 정규 9집앨범으로 역대급 명반의 탄생을 알렸다.
에픽하이는 지난 23일 오후 6시 정규 9집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을 발매하자마자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며 뜨거운 호평을 얻었다. 그야말로 현재진행형 레전드이자 대세인 셈이다.
에픽하이는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모처에서 앨범발매 기념 인터뷰를 갖고 이번 앨범 비하인드 스토리 및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차트올킬 
타이틀곡 ‘연애소설’과 ‘빈차’는 발표 직후 7개 차트 1, 2위를 석권한 것은 물론 다른 수록곡들도 줄세우기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이번 앨범은 콜롬비아,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페루, 필리핀, 싱가포르, 타이완, 베트남 등 총 10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도 1위에 올라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타블로는 "전혀 기대를 안했다. 우리끼리는 차트성적을 신경쓰지 말자고 말했다. 앨범이 나오면 전화기를 꺼놓자고 말하기도 했다. 큰 축복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투컷은 "사실 나는 기대를 많이 하기는 했다. 기대보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타블로는 "실제로 매니저에게 휴대폰을 맡기고 차트를 안봤다. 옆에서 멤버가 중계를 해서 나도 차트를 보게 됐다. 그렇다고 차트만 중요하단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데뷔 14주년
지난 2003년 데뷔한 에픽하이는 어느 덧 14주년을 맞았다. 에픽하이는 이번 앨범을 데뷔일인 10월 23일에 맞춰 발표하며 팬들에게 또다른 선물을 안기게 됐다.
하지만 정작 에픽하이는 지금까지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14주년동안 음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못했다. 우리에게 스스로 언제까지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은지 많이 묻는다"고 말했다.
이에 투컷은 "우린 갖고 있는 욕심이 비슷하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가족같은 사이다"라며 "우리가 나중에 음악을 안하더라고 계속 함께 있을 것 같다"고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타블로는 "우리는 세명이 함께 있어야지 그나마 잘되는 그룹"이라며 "유닛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셋이 있어야 그림이 나온다. 해체가 불가능하다"라고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멤버들은 지난 14년동안 가장 잘한 일로 에픽하이에 합류한 것을 꼽기도 했다. 
#역대급 피처링
에픽하이의 이번 앨범에는 초호화 피처링진이 참여해 큰 관심을 받았다. 밴드 넬 김종완, 크러쉬, 악동뮤지션 이수현에 이어 송민호, 사이먼도미닉, 더콰이엇, 이하이가 트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이유는 타이틀곡 '연애소설'에, 오혁은 또다른 타이틀곡 '빈차'에 피처링을 맡아 명곡을 만들어냈다. 에픽하이의 감성 가득한 멜로디, 가사와 아이유, 혁오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이다.
타블로는 이번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것에 대해 "에픽하이 1집을 보면 지금보다 피처링진이 훨씬 많다. 첫 단추부터 그랬다. 제가 토이를 굉장히 좋아했다. 유희열 선배님의 일정된 색깔이 있지만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타블로는 "한 명 더 피처링을 원하는 아티스트가 있다. 성시경이다. 우리가 연말콘서트에 게스트로 가줬다. 그 것에 대한 보답을 하시기로 하셨다. 하지만 성시경도 컴백을 해야해서 정신이 없더라. 꼭 언젠가는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박정현 선배님, 김연우 선배님에게도 피처링 받을 것이 있다.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이유 
아이유가 함께한 ‘연애소설'은 이별 후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소중한 명장면이라고 말하는 곡이다. 에픽하이는 잊지 못하는 추억들로  마음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만들었다.
타블로는 "아이유가 먼저 연락와서 우리 노래 중에 'Don't hate me'를 좋아한다고 콘서트 게스트 요청을 했다. 우리는 완전 땡큐였다. 당시 게스트로 가서 팬들 앞에서 피처링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블로는 "아이유도 흔쾌히 수락을 했다. 아이유에게 딱 어울릴 수 있는 곡을 만들어보자 싶었다. 그래서 '연애소설'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오혁
오혁이 참여한 ‘빈차’는 이루지 못한 꿈, 이루지 못할 것 같은 꿈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이들을 위한 곡이다. 집에 가야하고, 갈 길이 너무 먼데 택시가 안 잡히는 순간의 감정을 표현했다.
투컷은 "오혁이 연락이 잘 안되는 친구다. 그런데 '빈차' 노래를 듣고 답이 곧장 오더라. 흔쾌히 수락을 해줬다. 답장이 5분만에 온 것이 더 기뻤다. 바로 녹음을 진행했다"고 회상했다.
타블로는 "오혁이 사회활동을 안하는 친구인데 어제 우리 앨범발매기념 회식에도 왔다. 오혁은 스타가 다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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