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정려원 新 인생캐..달라진 여자 검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24 17: 38

정려원이 KBS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으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써내려 가고 있다. 기존에 봐왔던 정의롭기만 한 여자 검사가 아니라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모습이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속시원함을 안겨주고 있다는 반응이다. 
검사는 그간 드라마와 영화에서 굉장히 많이 사용되어 온 직업군이고, 앞으로 방송될 드라마에도 검사가 어김없이 등장할 예정이다. 현재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마녀의 법정'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여성아동범죄전담부를 다루고 있다. 
정려원이 맡은 마이듬은 속물 검사로,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피해자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너무나 당당하게 카메라 앞에 서서 자신의 이름을 얘기한다. 이는 실종된 자신의 어머니가 유명해진 자신을 직접 찾아오게 하기 위함이다. 

기존 드라마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검사들이 자신의 소신을 철저하게 지키고 정의의 편에 섰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 정려원은 마이듬에 대해 "이런 검사가 현실에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신선한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마녀의 법정'은 이런 마이듬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사건을 처리하며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담아낼 예정. 일명 '사이다' 행보를 보이며 피해자의 감정이 깊이 다가가는 검사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통해 안방에 울림을 전할 예정이라는 것. 
'당신이 잠든 사이에' 후속으로 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SBS 새 수목드라마 '이판사판'에도 '역대급 꼴통'이라 불리는 여자 검사 이정주(박은빈 분)가 등장한다. 이정주는 속물적 욕망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했고 세속적 계산 하에 법원에 입성했다. 법정에서 반성의 기미 전혀 없는 파렴치한 피고인을 보면 뚜껑부터 열려 육두문자 날리고, 급기야 대한민국 사상 초유 법정 인질극의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오빠의 숨겨진 비밀, 그리고 실종된 정의를 찾기 위해 스스로 '문제적' 판사가 되어 고군분투한다. 
캐릭터 설명으로만 보면 정려원이 맡은 마이듬과 비슷한 성향을 가졌다. 속물적인 면이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스스로 나설 줄 아는 강단이 있고, 이 같은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재미를 안길 예정. 남자 주인공을 도와주는 존재가 아닌 극의 중심에 서서 사건을 해결하는 진취적인 캐릭터로 변모하고 있는 것. 이 같은 변화는 뻔해보이는 소재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생기며, 그렇기에 안방 시청자들은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아이윌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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