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MBC 정상화가 우선"...'무한도전'의 굳은 의지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0.24 16: 30

'무한도전'의 촬영 재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여전히 촬영 계획이 없다고 '무한도전' 측이 밝혔다.
MBC 총파업이 결정된 후,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무도가요제’가 늦춰지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MBC가 먼저 안정되어야 다른 사항들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답했다. ‘무한도전’의 축제를 상징하는 ‘무도가요제’까지 미루고, ‘무한도전’은 MBC 총파업에 함께 했다.
전국언론조합 MBC본부는 지난 4일 0시를 기해서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내세우며 전면적인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달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3.2%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돼 18개 지부 1,800여명의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무한도전’을 비롯, ‘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오지의 마법사’ ‘세모방’ 등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전면 결방을 선언했다. 이미 방송 분량을 다 찍어놓은 파일럿 프로그램들도 방송 일정을 전부 미뤘다. 현재 MBC의 각종 예능 프로그램은 스페셜 편으로 대체 중이다.
각 프로그램들의 출연진은 현재 촬영 일정 없이 대기 중이다. ‘무한도전’ 또한 마찬가지. ‘무한도전’의 출연진 관계자들은 촬영을 하던 매주 목요일에 여전히 일정을 비워두고 있지만 별다른 촬영 일정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목요일 마다 항상 녹화 방송을 했던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도 MBC의 파업 이후 생방송으로 가동 중이다.
그런 와중, 24일 ‘무한도전’의 촬영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무한도전’ 측은 즉각 “‘무한도전’의 이번 주 촬영 재개는 사실이 아니다. 이번 주 촬영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의 촬영이 이번 달 중순 쯤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무한도전’ 측과 김태호 PD는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못 박았다. 
전국언론조합 MBC본부는 이번 총파업의 결실을 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5년 전의 총파업에도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던 경험을 되살려, 이번만큼은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일념이 강하다. 노조의 한 조합원인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도 그 결심은 마찬가지일 터. 
시청자들은 과거 6개월 가량 결방했던 ‘무한도전’을 떠올리며 걱정을 하면서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MBC 노조 측은 더욱 강력한 투쟁을 진행 중이다. 당장 25일에는 MBC 노조에서 준비한 ‘파업 콘서트’가 준비돼 있고,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도 릴레이 결방을 선언했다. ‘무한도전’ 또한 결방을 계속한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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