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침묵' 이하늬 살인범 누구? 진실은 최민식·류준열에게, 쉿!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24 17: 03

 진실의 키는 최민식과 류준열이 쥐고 있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최민식, 류준열, 이하늬, 박신혜, 이수경, 박해준, 조한철 등 주연 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이 참석했다.
‘침묵’은 임태산(최민식 분)의 약혼녀 유나(이하늬 분)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딸 임미라(이수경 분)가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아버지 태산의 이야기를 그린 법정 드라마 영화이다.

큰 기업을 이끄는 회장이자 아름다운 애인에게는 섬세하고 다정한 남자, 하나뿐인 딸에겐 무뚝뚝하면서도 애틋한 아버지인 임태산. 돈이 곧 진심이라고 믿고 때론 오만해 보일 만큼 자기 확신으로 가득 찬 그는 약혼녀가 살해당하는 사건을 겪고, 유력한 용의자로 딸이 지목되는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해 일생일대 최대 위기에 빠진다.
‘침묵’은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정작 소중한 것들을 모두 잃어버릴 위기에 놓인 한 남자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풀어낸다. 정지우 감독의 영화 ‘해피엔드’(1999) 이후 18년 만에 조우한 정 감독과 배우 최민식의 만남으로 기대를 높인다.
정지우 감독은 “최민식 선배님과 18년 만에 한 작업인데, 그 시간(18년)이 정말 긴 시간이더라. 최민식 선배님의 감정 연기를 세밀하게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정말 흥미로운 작업이었다"며 "제가 연출적 디렉션을 주기보다 함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여러 가지 장면을 결정해나갔다. 최민식 선배 덕분에 젊은 여러 배우들의 캐릭터가 모두 살았고 흥미진진하게 어울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임태산 역을 맡은 최민식은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는 인물을 맡아 ‘역시 최민식이다’라는 감탄사를 이끌어낼 연기력을 보여줬다. 상황에 따른 그의 감정 변화가 이 영화의 최대 관전 포인트이다.
이날 최민식은 “이하늬 박신혜 류준열 이수경이 정말 똑똑하고 개성이 강한 배우들이다. 제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이 후배들과 같이 한 작품을 하면서 오히려 제가 덕을 본 것 같다”고 칭찬했다.
태산의 딸 임미라를 연기한 이수경은 “저는 박신혜, 이하늬 언니와 붙는 신이 많았다. 그래서 언니들에게 개인적인 고민 상담도 하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던 것 같다”며 "이하늬 언니가 너무 잘 받아주셔서 저도 감정이 나오는대로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은 이수경은 신인임에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선배들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연기를 보여줬다.
미라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변호사 최희정 역의 박신혜는 “'7번방의 선물'에서는 정식 변호사는 아니었고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모의 법정을 했었던 거다. 하지만 이번엔 진짜 변호사”라며 "단순히 캐릭터의 직업적인 것을 떠나 상황이 점점 변해가면서 그 안에서 사람의 감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집중하며 연기했다"고 자신의 연기 포인트를 밝혔다.
모두가 미라를 피의자라고 믿게 되지만 살인 사건이 일어난 현장의 CCTV를 갖고 있는 유나(이하늬 분)의 열성팬 김동명이 나타나면서 급반전 된다.
동명을 연기한 류준열은 “최민식 선배님을 뵌 적은 있지만 작품을 통해 연기 호흡을 맞춰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히 좋은 선배님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연기의 재미를 느꼈다”며 “내가 선배님과 연기하려고 배우가 된 게 아닌가싶을 정도로 정말 배울 게 많았던 현장이었다. 선배님 덕분에 연기의 재미 그 이상을 느꼈다”라고 최민식의 연기력과 인성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박신혜도 “제가 현장에서 긴장을 많이했는데, 최민식 선배님께서 긴장도 풀어주시고 응원도 해주셨다”라며 “꿈에서만 꾸던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지니까 정말 믿을 수가 없더라(웃음)”고 최민식을 추어올려 기자회견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유나를 연기한 이하늬도 "정말 연기하는 맛을 느낀 작품이었다"라며 "최민식 선배님이 워낙 명배우신 건 당연한데, 선배님의 눈에서 사랑스럽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소년의 눈을 봤다"고 극찬했다. 이하늬는 최민식과 연인으로 분해 달달한 장면을 여럿 선보였다. 두 사람은 실제로나 극 중이나 나이차를 불문하고 사랑스러운 커플로 열연했다.
'침묵‘은 같은 날 개봉하는 코믹 가족극 ’부라더‘, 감동 가족 드라마 ’내게 남은 사랑을‘, 남자 배우들의 스캔들을 담은 ’메소드‘ 등 한국 영화들과 경쟁하게 됐다. 과연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을 작품은 어떤 영화일지 주목된다. 11월 2일 개봉./purplish@osen.co.kr
[사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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