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최민식X박신혜X류준열, 美친 연기로 빚은 법정 추적극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24 17: 10

역시 대배우 최민식의 힘은 크다.
반전을 담은 그의 연기가 125분의 러닝타임을 압도했다. 조한철, 박해준, 이하늬, 류준열, 박신혜 등후배 배우들이 그에게 힘을 실어준 덕분이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돼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이수경 박해준 조한철 등 주연 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이 참석했다.

'침묵'은 잘 나가던 인생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 임태산(최민식 분)이 자신이 살아온 방식대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구조 속에 남녀의 사랑과 부성애, 슬픔과 회한, 분노와 참회를 오가는 섬세한 감정선이 얽힌 강렬한 드라마이다.
죽은 약혼녀 유나(이하늬 분)와 살인이 벌어진 그 날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딸 임미라(이수경 분), 확신에 찬 변호사(박신혜 분)와 검사(박해준 분), 사건의 키를 쥔 목격자(류준열 분)까지 임태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은 극적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내는 박신혜가 미라(이수경 분)의 변호사 최희정 역으로 변신했다.
박신혜는 이날 “제가 현장에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최민식 선배님께서 응원을 해주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셨다”며 “꿈에서만 나왔던 장면들을 실제로 겪게 되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현장이었다”라고 최민식과 연기한 당시의 기분을 전했다.
박신혜는 경험도, 연륜도 부족한 초임 변호사이지만 정의감 하나로 당당하게 재판에 임하는 당찬 캐릭터이자, 미라에게 의지가 되는 친언니 같은 존재 최희정 역을 한층 성숙한 연기로 소화해 내며 영화에 힘을 실었다.
올 여름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를 통해 천만 배우로 거듭난 류준열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유나의 열성 팬 김동명 캐릭터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인기 가수 유나에게 광적으로 집착하는 독특한 캐릭터에 의외의 솔직함과 순수함, 인간미를 더한 류준열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매력적 인물을 완성했다.
류준열은 가수를 좋아하는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 ”연기를 할 때 참조하는 인물은 늘 있는 것 같다“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박지성, 손흥민 선수들의 팬이다. 일명 덕질을 하고 있는데 그런 감정들을 반영해 김동명을 소화했다. 동명이 어떻게 보면 얍삽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의 선택에 반해 캐릭터에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MBC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을 통해 물오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이하늬는 인기 가수이자 임태산의 약혼자 유나 역을 맡았다. 캐릭터의 깊이를 위해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은 이하늬는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개성과 색깔을 유나에 녹여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하늬는 “최민식 선배님이야 정말 명배우이시지만 이번에 정말 배운 게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과 사랑하는 연인 관계로 나오는데, 첫 장면을 찍다가 최민식 선배님의 눈에서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소년의 눈빛을 봤다. 정말 멋지신 분이다. 관객으로서, 오랜 만에 밀도 있는 영화를 본 것 같아 정말 좋다”는 소감을 남겼다.
‘침묵’은 내달 2일 개봉한다./purplish@osen.co.kr
[사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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