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나인’ 양현석X한동철이 밝힌 #더유닛#용형#편견[일문일답]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0.27 15: 22

‘믹스나인’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기존에 없었던 남녀 성대결을 담은 이 프로그램이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의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 임피리얼 호텔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믹스나인’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한동철 PD, 유성모 PD, 빅뱅의 승리, 자이언티가 참석했다.
‘믹스나인’은 양현석이 전국 70여개의 기획사를 탐방하며 수많은 스타 아이돌 지망생들을 직접 만나고 잠재력을 가진 보석을 발굴해 프로젝트 그룹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믹스나인’의 기획의도는?
한동철PD-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한류를 이끄는 가수들을 꿈꾸고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을 발굴해서 시청자들에게 젊은이들이 꿈을 꾸고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걸 가수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
-‘프로듀스101’ 시즌2도 그랬는데 남자 그룹 팬덤이 여자 그룹 팬덤보다 큰데 ‘믹스나인’ 또한 결과가 당연한 거 아닌지?
한동철PD-5회 정도 촬영하고 있는데 오디션 참가자들은 뽑은 상태다. 다른 방법을 만들 필요 없이 여자 참가자들이 너무 잘한다. 여자 참가자들이 이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자 그룹들이 여자 그룹보다 남자 그룹 팬덤이 더 큰데 ‘믹스나인’을 통해서 사실은 역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친구들을 보니 여자 참가자들이 이길 것 같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람으로서 참가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승리-‘믹스나인’ 참여하면서 놀랐던 건 한국에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기획사들이 있고 젊은 분들이 가수를 꿈꾸는 현실이 놀라웠다. 케이팝이 아시아의 중심 콘텐츠로 우뚝 서있지만 한국 기획사들이 대형 기획사, 중소 기획사도 있지만 교육 시스템이 잘 안 갖춰지지 않은 걸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믹스나인’ 프로그램을 통해서 재능이 있고 스타가 될 인물이 나와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믹스나인’의 차별성은?
양현석-YG가 참여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차별성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SM의 어떤 가수를 보면서 YG의 음악을 덮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난 10년 동안 해왔던 생각을 ‘믹스나인’을 통해서 이룰 수 있게 됐다”며 “기존에 있었던 프로그램과 달리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이 바로 그 점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혼신의 힘을 다해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YG 연습생을 박진영이 심사했는데?
양현석-다른 기획사도 직접 찾아가서 오디션을 봤지만 YG 연습생을 뽑는 게 말이 안 되서 박진영에게 부탁을 했다. YG 연습생은 박진영이 냉정하게 평가를 해달라고 했는데 박진영이 너무 냉정하게 평가해서 농담으로 복수하겠다고 했다.
-KBS 2TV ‘더 유닛’도 ‘믹스나인’처럼 남자 유닛 9명, 여자 유닛 9명이 데뷔하는데?
한동철PD-‘더 유닛’이라는 프로그램이 KBS에서 토요일 밤에 방송된다는 건 당연히 알고 있다. 내가 그 프로그램을 알아야 어떤 점이 ‘믹스나인’과 다른지 말할 수 있을 텐데 ‘더 유닛’을 잘 몰라서 차별점을 말하기가 어렵다. “데뷔하는 숫자가 똑같은데 어떻게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신기한 일이다.
-자이언티는 연습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자이언티-결코 갈 일이 없었던 기획사와 연습생들을 보면서 같은 가수의 꿈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지만 이렇게 다른 인생을 살고 있고 다른 길을 갖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해나가는 사람으로서 내가 해보지 않은 안무나 외모나 이런 파트를 감히 말할 수 없겠지만 음악은 같이 고민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보컬 등에 대해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줬다.
-‘K팝스타’와 ‘믹스나인’에서 심사하는 것이 다른지?
양현석-내가 ‘K팝스타’를 6년 동안 진행했는데 ‘K팝스타’에서는 아마추어 위주로 보다보니 공중파 방송이다 보니까 조심스러웠다.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조심스러웠다. 나쁘게 얘기하면 불편한 게 있었다. YG에서 빅뱅을 만들듯이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감정을 내뱉고 싶고 혼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믹스나인’에서는 몸은 힘들었는데 마음은 한결 수월했다.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참여한 친구들이 보통 1~2년, 길게 5~6년 데뷔했던 친구들도 봐서 방송인으로서 접근이 아닌 제작자로 기획사들이 해주지 못했던 얘기를 끄집어냈다.
-남의 집 문턱을 넘어 남의 집 자식을 평가한다는 반응이 있는데?
양현석-1차적으로 편견이었다고 생각한다. 기획사 대표들을 만난 적이 없어서 남의 집에서 밥상을 차리는 게 불편하면 어쩌나 조심스러웠다. 기획사 대표들이 친자식 같이 키우고 있었다. 내가 눈치를 봤으면 직접적인 비판을 못했을 텐데 기획사 대표가 아이들에게 단점을 꼬집어 달라고 먼저 얘기를 해서 그렇게 심사했다. 그 부분에 있어서 공감을 해줘서 연습생 보다도 기획자가 더 울었다.
3대 기획사라서 거리감이 있었을 텐데 굉장히 가까워진 것 같아서 이 프로그램을 잘했다고 생각한 명분 중에 하나였다. 프로그램 끝나면 그 분들 만나서 밥한 번 먹고 싶다.
-데뷔한 9명을 YG가 서포트 하는 건지?
양현석-9명이 누가 뽑힐지도 결정이 안됐다. 우승한 팀이 결정되면 그 이후에 기획자들을 만나서 상담을 해야 될 일인 것 같다. 그때는 을의 입장으로서 이 팀을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물어봐야겠다. 팬덤이 생긴다면 해체하면 팬들이 아쉬워할 부분이라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YG가 해외에서 인기 있는 소속가수들이 많아서 국내보다 해외 기반이 좋아서 이 친구들을 잘 프로듀싱 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월드투어를 돌 수 있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
-용감한 형제, 세븐 기획사도 찾아갔는데?
양현석-용감한 형제, 세븐과 관계가 불편하다는 얘기가 있다. 용감한 형제 기획사를 10년 만에 찾아갔는데 그런 오해를 할 만하다. 세븐이 YG 소속이었지만 세븐이 소속된 기획사도 이번에 처음 찾아갔다. 두 사람 자식 같은 친구들이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고 어색했다. 헤어진 여자친구 만날 때 어색한 것처럼 그랬지만 오랜만에 만나니 허심탄회하게 했다.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
한편 ‘믹스나인’은 오는 29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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