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조재윤에게 #조성하 #우도환 #송승헌 #유지태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0.30 15: 55

(인터뷰②에 이어) 조재윤은 올해에만 드라마 4편, 영화 5편에 참여했다. 대한민국 대표 다작 배우로 팔색조 같은 다채로운 연기를 펼쳤고 여러 파트너들과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했다. 
◆"조성하=백정기 그 자체"

지난달 종영한 OCN '구해줘'에서는 사이비 종교 구선원의 사기꾼 집사 조완태 역을 맡아 교주 백정기 역의 조성하와 함께 시청자들의 혈압을 높였다. 백발의 조성하가 리얼한 교주 연기로 보는 이들을 소름돋게 했다면 조재윤은 가장 악마 같은 섬뜩한 이중성으로 '구해줘'의 재미를 높였다. 
"'구해줘'에서 백정기가 제일 나쁜 놈이었다고 생각해요. 조완태보다 더요. 서슴없이 사람을 죽이는 조완태도 악하지만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걸 빼앗기면 평생을 잃게 되는 거잖아요. 집착하는 병을 키우게 만든 백정기와 사이비 종교가 무서운 거죠. 조완태는 돈에 대한 탐욕이었지만 백정기는 스스로를 신격화하며 사람들을 홀렸으니까요."
"조성하 형이라은 워낙 친했어요. 이번에 더 돈독해졌죠. 조조브라더스요(웃음). 형은 정말 큰 배우예요. 원래 콘셉트와 달리 스스로 백정기를 만들어왔더라고요. 탈색을 수없이 하고 흰 슈트까지 갖춰입고 왔길래 '뭐 저렇게까지 하냐'고 했는데 첫 촬영 때부터 터졌죠. 형이 정말 백정기를 잘해줬어요."
◆"우도환=싸가지 있는 친구"
'구해줘'가 거둔 성과는 또 있다. 신예 우도환이라는 배우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킨 것. 영화 '마스터'에서 눈도장을 찍은 그는 '구해줘'에서 석동철 역을 맡아 대세 배우로 떠올랐고 KBS 2TV '매드독'에 주연급으로 캐스팅 됐다. 사실 여기에는 조재윤의 숨은 공이 있다. 
"'구해줘' 중반에 석동철이 구선원에 들어오면서 우도환을 거의 매일 만났죠. 이 친구에게서 인성이 느껴지더라고요. '어린 친구가 참 됐네, 싸가지가 있군' 확 호감이 생겨서 제가 더 다가갔죠. 18살 나이 차가 나지만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카메라에 배우가 빠져든다고 하는데 우도환은 모든 시선과 호흡을 매료시키더라고요. 우도환이 백정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괜찮은 배우라 또 같이 하고 싶더라고요. '매드독' 캐스팅 중이라 우도환에게 김민준 역을 제안했죠. '너한테 인생작이 될 것 같다'고 말했어요. 마침 연출진도 묻길래 우도환을 적극 추천했고요. 성품도 연기 호흡도 좋은 배우라 더 잘 될 것 같아요. 저 역시 그의 연기에 매료됐고요."
◆"유지태=귀여운 남자"
우도환, 조재윤과 함께 '매드독'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은 유지태다. '미친개' 최강우 역을 맡은 유지태는 묵직하게 극의 중심을 잡으며 매회 안방 시청자들을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조재윤은 유지태를 두고 "세상 귀여운 남자"라고 표현했다. 
"강직하고 딱딱할 것 같은 남자잖아요. 그런데 전혀요. 실없이 웃고 허당 같아요. 부드럽고 애교 있고 귀여운 남자더라고요. 생각한 기존 이미지와 달랐죠. 따뜻한 품성으로 '매드독'의 중심축과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그 옆에 샛별 우도환이 있으니 호흡도 좋고요."
◆"송승헌=허당 오브 허당"
조재윤은 현재 '매드독'과 OCN '블랙'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블랙'에서는 삼총사자 중 가장 연장사자인 넘버 007로 안방에 '꿀잼'을 투척하고 있다. 송승헌과 저승 브로맨스는 갑이다. 
"송승헌은 정말 허당 중에 허당이에요. 젠틀하지만 여성스럽죠. 이번에 영화 '대장 김창수'가 개봉했는데 사실 배우들끼리 부담스러워서 시상회에 잘 초대 안 하거든요. 그런데 송승헌이 일일이 문자 보내며 꼼꼼하게 초대하더라고요. '블랙' 역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답니다. 많이 봐주세요." /comet568@osen.co.kr
[사진] KBS,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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