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황금빛' 박시후에 빠져도 되나요..시청률 30%의 마법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0.29 07: 25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시청률 30%로 여전히 주말극 최강자로 군림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된 '황금빛 내인생'은 30.2%(전국기준) 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2일 방송분이 기록한 35.0%보다는 4.8% 하락한 수치이지만, 토요일이었던 21일 방송분이 기록한 29.4%보다는 소폭 상승 수치. 결과적으로 '황금빛 내 인생'의 인기는 더욱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30%의 시청률 마법은 소현경 작가의 필력과 주연배우의 차진 열연에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 남자주인공 박시후는 사랑하고픈 남자의 매력 분출하며 여심을 흔드는 모습이다.

 
박극 중 허당기와 까칠함을 장착한 재벌 3세 최도경 역을 맡은 박시후는 위기의 순간 바람처럼 달려오는, ‘달콤한 흑기사’의 자태로 눈길를 사로잡는 것.
 
지난 28일 방송된 17회 분에서는 친 동생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 지안(신혜선)을 향해 자신도 모르게 설렘을 느끼기 시작한 도경이 지안에게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끝없는 배려를 발휘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극중 도경은 회의 도중 갑작스레 날이 어둑해지자, 카디건 하나만 걸친 채 홀로 염색 장인을 찾아 강원도까지 내려간 지안을 걱정했던 상황. 심지어 지안이 연락까지 되지 않자, 도경은 유비에게 “유비. 차 안 막히는 낮 시간에 출발했어”라며 “네비 기준 2시간 20분. 속도 좀 내면 2시간이면 도착 가능. 도착하면 필히 전화 보고. 근데 세 시간이 지났어. 이거 무슨 상황이냐?”라고 초조하게 물었다. 이에 유비가 “긴급 상황이죠”라고 답하자, 도경은 지안을 찾기 위해 다급하게 사무실을 뛰쳐나갔다.
 
이후 지안이 간다는 마을 이름만 들고 무작정 그곳으로 달려간 도경은 마을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서 스톱워치로 시간까지 재가며 지안이 지나갔을 길을 측정하고, 지안이 고립됐을 곳의 위치를 파악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어 지안을 걱정하며 산속을 올라가던 중 지안이 타고 간 회사 차가 흙 도랑에 빠져있는 것을 보고는 “차는 여기 두고 어디 간 거야? 올라 간 거야? 얘 미친 거 아냐?”라는 말과 동시에 좁은 산길을 뛰어 올랐다. 결국 한참을 헤매다 오들오들 떨고 있는 지안을 발견한 도경은 지안에게 가지고 온 코트를 건네주는가 하면, 지안이 잘 내려 갈 수 있도록 뒤에서 핸드폰 불빛까지 비춰주는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여심을 저격했다.
 
더욱이 먹는 것에 유난히 까다롭게 굴던 도경은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을 지안을 생각해 작은 시골마을의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 끓인 지 오래된 해장국을 아무렇지 않게 들이켰던 상태. 그러나 도경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안이 밥을 많이 남기자 “끓인 지 오래돼서 입에 안 맞아?”라고 속상함을 내비쳤다. 게다가 도경은 지안이 잠든 사이 부모님에게 지안이 늦은 이유에 대해 설명 하고, 민부장에게는 따로 지안의 찢어진 신발 처리까지 부탁을 해두는 등 속 깊은 배려심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지수(서은수)를 통해 지안이 친 오빠 지태(이태성)의 결혼식조차 참석하지 않으려고 한 것을 알게 된 도경은 일을 핑계로 지안을 결혼식장 근처로 불러냈다. 이어 도경은 “니가 그랬지? 니 오빠는 죄가 없다구”라며 “너도 죄가 없지”라는 말로 지안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리고 멀리서 지태의 결혼식을 보며 “너, 저 집으로 돌아갈 거 아냐? 니 가족들이야. 나중에 후회할 일 하지마”라는 말로 지안에게 용기를 복 돋아주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현재 지안이가 의지할 사람은 도경이 밖에 없는 상황. 시청자들 역시 지안에게 감정 이입하며 도경에게 빠지고 있는 모습이다. /nyc@osen.co.kr
[사진] '황금빛 내 인생'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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