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7] 역대급 시리즈, 신기록 뭐가 쏟아졌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02 12: 59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는 역대급 시리즈로 손꼽힐 만 했다. 최종 7차전에서 휴스턴이 승리, 1962년 창단 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휴스턴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최종 7차전에서 승리했다. 1~2회 다저스 선발 다르빗슈 상대로 5득점,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원정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고 기쁨을 만끽했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는 2차례 연장전을 비롯해 매 경기 박빙이었고, 각종 신기록이 쏟아졌다. 쏟아진 신기록들을 정리해봤다. 

# 휴스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휴스턴이 드디어 오랜 우승 갈증을 해소했다. 1962년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 휴스턴은 2005년 처음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4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무엇보다 휴스턴은 1년 먼저 창단한 텍사스 레인저스(1961년 창단)보다 먼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텍사스 주에서 첫 우승팀의 자존심까지 챙겼다. 
# 휴스턴, 최종 7차전 강자
휴스턴은 천신만고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5차전까지 2승3패로 밀렸다. 1~2차전에서 승리해 2연승으로 출발했으나 뉴욕 원정 3~5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돌아온 홈 6~7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월드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월드시리즈에서도 최종 7차전 피말리는 승부를 펼쳤다. 이번에는 반대로 3승2패로 앞섰으나, 원정 6차전에서 패하면서 7차전까지 갔다. 과거 통계에서 원정 7차전에선 원정팀이 2승14패, 그러나 휴스턴은 다저스 팬들이 가득찬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단일 WS 최다 홈런
휴스턴과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홈런 파티'를 벌였다. 7차전까지 총 25개의 홈런, 종전 2002년 월드시리즈(7경기 21홈런)을 넘어섰다. 
LA의 이상 고온과 공인구 문제가 불거졌지만, 어쨌든 양 팀 타자들은 홈런을 펑펑 쏟아냈다. 5차전까지 2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2차전에서 양 팀은 사이좋게 홈런 4방씩을 주고 받았다. 휴스턴은 5차전에선 홈런 5방을 터뜨리며 승리했다. 
# 스프링어, 단일 WS 최다 홈런 타이+최초 WS 4경기 연속 홈런
휴스턴의 톱타자 조지 스프링어는 최종 7차전에서 2회 다저스 선발 다르빗슈 유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월드시리즈 5번째 홈런포. 이는 단일 월드시리즈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또한 4차전부터 월드시리즈 최초 4경기 연속 홈런 기록까지 세웠다. 2차전 연장 11회 결승 투런에 이어 4차전 솔로, 5차전 솔로, 6차전 솔로, 7차전 투런이다.
# 커쇼, 단일 PS 최다 피홈런 8개
지구 최강으로 꼽히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불명예를 안았다.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피홈런 신기록(8개). 앞서 7개의 홈런을 허용한 콜 해멀스(2009년), 조쉬 베켓(2008년) 앤디 페티트(1996년) 등을 제치고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피홈런 투수가 됐다. 
커쇼는 애리조나와 디비전 1차전에서 폴락에게 솔로, 마르티네스에게 솔로, 마르테와 매티스에게 백투백 솔로포를 맞았다.
시카고 컵스와 챔피언십 1차전과 5차전에서도 홈런을 하나씩 허용했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선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5차전에서도 구리엘에게 결정적인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했다. 7차전 불펜으로 나와서는 4이닝 무실점, 유일하게 홈런을 맞지 않았다. 
# 벨린저, 단일 PS 최다 삼진 29개
신인왕이 유력한 LA 다저스의 4번타자 코디 벨린저가 불명예 기록을 썼다. 단일 포스트시즌 29개의 삼진을 당하며 신기록 희생양이 됐다.
애리조나와 디비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나란히 6개씩 당했다. 휴스턴과 월드시리즈서는 6차전까지 14삼진을 당했다. 2차전과 6차전에선 4타수 4삼진. 최종 7차전에서 랜스 매컬러스의 커브에 속수무책, 2개의 삼진을 더했다. 올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와일드카드, 디비전,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27삼진을 넘어섰다. 벨린저는 삼진 한 개를 더 추가해 29삼진으로 마쳤다. 
# 알투베, 단일 PS 홈경기 최다 안타
휴스턴의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는 단일 포스트시즌 홈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알투베는 홈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렸다. 홈 경기 9경기에서 17안타를 기록, 종전 기록(15안타, 앨버트 푸홀스, 데이빗 엑스타인)를 넘어섰다. 
또 알투베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7홈런을 때려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8개)에 1개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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