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HOU 감독, "다르빗슈, 그래도 훌륭한 투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2 17: 05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꿈이 다르빗슈 유(31)의 손에서 날아갔다.
다르빗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 선발등판했지만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타자들에게 난타당했다. 다저스는 1-5로 패하며 3승4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이 좌절됐다.
휴스턴은 7차전에 앞서 3차전에도 다르빗슈를 무너뜨렸다. 이날 다르빗슈는 1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다르빗슈의 월드시리즈 2경기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21.60. 2경기 도합 아웃카운트가 10개에 불과했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한 다르빗슈가 이렇게 무너질 줄은 몰랐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다르빗슈의 부진은 예상하지 못했다.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다"고 난감해했다. 적장인 휴스턴 A.J. 힌치 감독도 경기 전에는 "다르빗슈에게 1점밖에 얻지 못할지 모른다"고 걱정했으니 누구도 쉽게 예상하기 어려웠다.
힌치 감독은 다르빗슈 공략법에 대해 "치기 쉬운 구종과 코스를 파악하고 최대한 스트라이크존을 좁혔다. 실투를 치는 데 집중했는데 2경기 모두 결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1회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13구, 2회 브라이언 매캔은 8구 승부를 벌이며 다르빗슈를 괴롭혔고, 조지 스프링어의 투런포도 풀카운트 승부에서 나왔다. 스트라이크존을 좁혀놓고 공략한 것이 통했다.
하지만 힌치 감독은 "우리가 다르빗슈를 두 번이나 무너뜨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훌륭한 투수란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부터 다르빗슈는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였다. 최고의 투수에게 이렇게 많은 점수를 낼 줄 몰랐다"며 패자에 예우를 보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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