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작은 고추’ 브라운의 매운 활약...전자랜드 4연승 주역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03 21: 08

키는 작지만 활약은 매웠다.
인천 전자랜드는 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서 서울 SK를 82-79로 제압했다. 4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5승 4패가 됐다. 선두 SK는 7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공교롭게 전자랜드는 외국선수를 아넷 몰트리에서 브랜든 브라운으로 바꾼 뒤 4연승이다. 신장이 193.3cm에 불과한 브라운이 대체 어떤 마법을 부려서 팀이 확 달라졌을까.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몰트리는 외곽에서 겉돌았다. 브라운이 키는 작지만 안에서 하는 스타일이다. 외곽의 국내선수들까지 살아났다”면서 반겼다. 실제로 강상재 10월 29일 LG전 18점, 31일 kt전 17점으로 득점이 살아나는 추세다.
유 감독의 말처럼 브라운은 키는 작아도 우직하게 골밑을 지키는 스타일이었다. 골밑자리싸움에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목이 짧아 키는 작지만, 팔이 길어 단신의 불리함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브라운은 상대를 외곽으로 끌어내 점프슛도 곧잘 던졌다. 상대편 입장에서 여간 성가신 선수가 아니었다.
브라운은 2쿼터 최준용을 앞에 두고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파울을 얻었다. 최준용이 블록슛을 시도했다가 파울을 범했다. 브라운은 침착하게 자유투 2구를 넣었다. 컷인에 나선 브라운은 더블클러치로 김민수를 제치고 득점했다. 브라운은 설령 블록슛을 먹어도 재차 리바운드를 잡아 저돌적으로 달려들었다. 전자랜드가 외국센터에게 기대한 바로 그 모습이었다.
브라운은 4쿼터에도 SK골밑에서 홀로 분투하며 득점을 적립했다. 브라운은 헤인즈를 상대로 3연속으로 수비에 성공하며 잘싸웠다. 특히 종료 24초를 남기고 잡은 수비리바운드가 결정적이었다. 이날 브라운은 25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며 전자랜드 4연승의 주역이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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