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형 세터' 황동일,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3 22: 02

삼성화재 장신 센터 황동일(31)이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황동일은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삼성화재의 세트 스코어 3-1(31-29, 25-23, 25-27, 25-17)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개막 2연패 후 3연승, 승점 9점으로 5위에서 1위로 단숨에 도약했다.
세터이지만 라이트 출신 공격수답게 왼손잡이 이점을 살린 기습 공격으로 현대캐피탈의 허를 찔렀다. 5득점을 올리며 공격 본능을 선보였다. 특히 4세트에서 14-12로 달아나는 기습 오픈 득점에 이어 블로킹까지 성공하며 흐름을 삼성화재 쪽으로 가져왔다.

경기 후 황동일은 "3연승이 쉬운 게 아닌데 기분이 매우 좋다. 그렇다고 자만하지 않겠다. 겸손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며 "흥분하면 안 되는 위치인데 가장 흥분해서 문제다. 조금 더 침착하게 한다면 우리팀이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로 떠난 유광우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황동일은 "선수라면 누구나 그런 부담이 있다. 지금 내 상황은 더 그렇다. 그래서 실수를 해도 더 크게 보일 것이다"며 "부담을 최대한 즐기려 한다. 선수들도 도와주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감출 수 없는 공격 본능에 대해서도 황동일은 "공격은 늘 자신 있지만 최대한 안 하려고 한다. (세터가) 공격을 너무 많이 하면 독이 될 수 있다"며 가능한 자제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인터뷰 옆자리를 함께한 박철우는 "그게 네 장점이다"며 힘을 불어넣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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