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리그 데뷔’ 이대성, “정신없지만 차차 나아질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04 11: 21

이대성(27·이리 베이혹스)이 드디어 공식적으로 미국프로농구 무대를 밟았다.
이대성은 4일 미국 미시건주 워커에 위치한 델타플렉스 아레나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NBA G리그 그랜드 라피즈 드라이브와의 개막전에서 10분 간 1어시스트,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리가 85-86으로 패하면서 이대성은 승리는 맛보지 못했다.
경기 후 이대성은 OSEN과 인터뷰에서 “정신없지만 기분 좋은 데뷔전이었다. 몸도 좋고 적응하는 단계다. 차차 나아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데뷔소감을 전했다.

이리에는 NBA 계약을 맺고 있는 가드 조쉬 마젯이 주전으로 뛰고 있다. 그는 15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NBA급 선수는 다르다’는 인상을 줬다. 이대성은 “마젯과 함께 뛰는 것이 정말 행운이다. 한국에서 양동근 형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미국에서 마젯을 보면서 어떻게 하는지 배우겠다. 농구를 정말 잘한다. 이 선수를 만난 것이 천운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다. 한 동안 NBA에 올라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팀내 경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아무래도 미국농구는 일대일 공격이 중심이다. NBA 콜업을 목적으로 자신이 돋보여야 하는 G리그는 더욱 그런 경향이 심하다. 이타적인 이대성이 수비를 열심히 하고, 패스를 많이 줬지만 정작 경기서 돋보이지 않은 이유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기 공격을 먼저 살폈다.
이대성은 “한국에서는 죽기 살기로 수비하지만 여기서는 대부분이 자기 공격을 먼저 본다. 나보고 '왜 이렇게 수비를 타이트하게 하냐'며 떨어지라고 하더라. 약속된 팀 수비패턴만 지키는 분위기다. 나도 다음 경기부터는 좀 더 공격적으로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G리그 시즌은 이제 개막했다. 이대성은 “첫 경기서 몸이 풀릴만 하니까 벤치로 나갔다. 적응하는 과정이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좋은 공부가 된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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