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일기2 종영②] 아쉬웠던 '신혼일기2', 나영석 사단의 아픈 손가락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11.05 06: 49

만들었다 하면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던 나영석 사단이 예상치 못한 부진을 보여준 '신혼일기2'가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tvN 예능 '신혼일기2'는 지난 4일 방송된 오상진&김소영 편을 끝으로 두 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신혼일기'는 가상 연애, 가상 결혼이 아닌 진짜 연예인 부부가 등장해 리얼한 신혼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올해 2월 안재현 구혜선 부부가 출연해 최고 5.6%(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연예인 부부의 참신한 신혼 생활기에 당시 방송 중이던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와 비교되며 "현실판 '우결'이다"라고 회자가 될 정도였다.

이에 '신혼일기'가 7개월 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들렸을 땐 많은 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이 연예인 부부의 리얼한 생활을 담아야 하는 만큼, 출연진이 누구인가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최종적으로 정승민 장윤주 부부, 오상진 김소영 부부가 출연하게 됐으며 시청자들 또한 이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던 상황. 그 누구도 시즌2의 성공을 의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뜨거운 관심 속에서 커플수의 변화로 다양성을 확보하고 시간대도 금요일에서 화요일로 옮기며 정승민 장윤주 편으로 첫 선을 보인 '신혼일기2'. 그러나 첫 방송이 3.2%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것과는 달리 최종회가 1.5%를 나타내며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고, 이후 시간대를 토요일로 옮긴 뒤 새로운 도약을 노렸던 오상진 김소영 편 역시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채 종영했다.
결과적으로 나영석 사단이 만든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하기에는 시청률에서 보나 화제성으로 보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둔 셈. 시즌1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포맷과 현실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세상, 그리고 신혼과 육아의 공존이 가져오는 정체성의 혼란 등이 아쉽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신혼일기2' 특유의 잔잔함과 따뜻한 감성, 생각할 거리가 남았다는 호평도 있지만 말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들을 모두 성공시키며 그야말로 승승장구의 길을 걸어가던 나영석 사단. 결국 '신혼일기2'는 그들에게 오랜만에 쓴맛을 보여준 아픈 손가락이 됐다. 하지만 아직 '신혼일기'를 향한 호평과 고정 팬층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과연 이 프로그램이 다음 시즌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신혼일기1', '신혼일기2'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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