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병원선’ 이서원 “하지원과 호흡? 폐 끼치지 않아야한다 생각”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11.06 13: 46

 이서원에게 있어서 2017년은 뜻깊다. 한 해 동안 4작품을 소화하면서 드라마와 영화에 함께 했다. 2017년 1월 다작을 하겠다는 목표를 이룬 셈이다. 특히나 MBC ‘병원선’에서 이서원은 하지원을 사이에 두고 강민혁과 삼각관계의 한 축을 이루면서 드라마를 이끌었다.
이서원은 6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마지막 방송을 보면서 끝이 난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거제에서 4개월 동안 살았기 때문에 서울로 이사가는 느낌이 들었다. 종방연을 하고 나면 끝난 것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병원선’은 하지원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서원은 외모와 스펙 모두 완벽하지만 성격은 까칠한 한의사 김재걸 역할을 맡아서 송은재 역을 맡은 하지원을 두고 경쟁했다.

“하지원 선배랑 함께 하게 돼서 부담감 보다는 긴장을 했어요. 부담과 긴장은 조금 다른거니까요. 폐를 끼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컸죠. 하지원 선배 뿐만 아니라 김광규, 이한위, 정경순 선배들과도 연기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했어요”
이서원은 훌륭하게 재걸을 연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병원선’에 녹아 들었다. ‘병원선’은 시청률 1위를 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그 중심에는 출연 배우들의 호흡이 있었다.
“현장에서는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뿐만 아니라 감독님, 제작진과도 대화를 정말 많이 나눴어요. 그래서 우리만의 ‘병원선’을 만들어 나간 것 같아요. 누구 한명의 힘으로 만든 ‘병원선’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대화를 나누고 더 나은 작품을 위해 한 노력들이 모여서 ‘병원선’이 됐죠. 정말 끈끈하게 지냈어요. 그 끈끈함의 정도는 강력접착제 정도 였던 것 같아요”
행복하기만 했을 거제 생활 속에서도 이서원을 비롯해 ‘병원선’ 팀을 괴롭힌 것은 거제의 날씨였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2017년 여름을 남쪽 바다에 뜬 배 위에서 촬영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저희들을 가장 힘들게 한 것 같아요. 너무 더웠고, 바다라서 습했고, 배 위라서 태양을 피하기도 힘들었어요. 바람이 세게 불어서 바람 소리 때문에 동시녹음이 불가능한 적도 있었고, 세트장을 때리는 빗소리가 너무 커서 촬영이 지연 됐어요. 촬영 막바지에는 패딩이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추웠어요”
‘병원선’ 속 재걸은 이서원의 전작인 ‘그거너사’ 속 찬영과 다른 듯 닮아있다. 이서원 역시 크루드플레이 속 찬영을 생각하면서 재걸을 연기했다.
“찬영이 10년 뒤의 모습이 재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어요. 아무래도 20대와 30대의 차이가 있다보니까. 소림이를 대하거나 은재를 대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고, 찬영을 통해서 재걸을 만든 것 같아요”/pps2014@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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