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유격수' 김하성, "타격보다는 수비에 집중"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06 17: 34

"수비는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 대표팀 선발 유격수로 낙점받은 김하성(22·넥센)의 각오는 남달랐다.
김하성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훈련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대표팀은 지난 4일 소집을 마친 가운데, 5일 잠실구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고, 6일부터 고척돔에서 훈련 및 연습 경기를 실시했다.
선동열 감독은 전반적인 포지션 구상에 대해서 "일단 선수들의 컨디션을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2루수 박민우와 유격수 김하성은 고정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을 올 시즌 141경기에 나와 타율 3할2리 23홈런 114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데다가 올해 WBC에 선발됐던 만큼 국제대회 경험도 있는 만큼, 이번 대표팀에서 김하성의 비중은 남다르다.
일찌감치 유격수로 낙점 받은 만큼, 김하성은 수비에 대한 책임감을 전했다. 그는 "수비가 중요하다. 공격은 못하면 욕을 먹겠지만, 못할수도 있고, 또 잘할수도 있다"라며 "다만 수비는 실수없이 완벽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때 4번타자로 나섰던 만큼 대표팀에서도 김하성은 4번타자 출장이 유력하다. 그는 "어느 타순에 나서든 내 스윙을 하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WBC를 통해 한 차례 대표팀으로 나섰던 것도 김하성에는 큰 도움이 됐다. 김하성은 "당시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됐다. 오히려 당시에는 막내였는데, 이번에는 다 또래들이 있어서 좀 고등학교 시절 청소년 대표팀 시절이 떠오를 정도로 즐겁게 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김하성은 "아무래도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스케쥴도 그렇고, 유니폼 관련해서도 많이 물어보더라"며 "그런데 나도 당시에는 형들이 하라는대로 해서 크게 챙겨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대표팀은 오는 8일과 10일 넥센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김하성은 "마무리캠프에서 훈련을 하다가 합류하기는 했지만, 아직 투수의 공을 못 본 지 한 달 정도 됐다. 보통 같은 팀과 청백전을 펼치면 장난기 많게 하기 마련인데, 정규시즌 때 처럼 집중해서 하겠다. 첫 타석에서는 볼도 많이 보고, 변화구가 꺾이는 것도 눈에 익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
[사진] 고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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