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의 인디살롱] 더라즈 “‘바이바이’, 지질한 이별 노래..목표 차트 100위”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11.07 15: 00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성이 있다. 가사를 곱씹으면 더욱 애틋해진다. 더라즈가 새롭게 발매한 싱글 ‘바이바이’에 대한 이야기다. 새로운 감성을 전하는 더라즈는 음악에 대한 욕심과 함께 새 앨범 ‘바이바이’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김기범, 싸이져, 와이닉으로 구성된 더라즈는 묘한 그룹이다. 프로듀서 두 명과 보컬 한 명으로 구성된 더라즈는 복고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가요를 부른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 ‘히든트랙넘버V’를 통해 발굴된 더라즈는 한층 더 성숙해진 감성으로 돌아왔다.
그들의 신곡 ‘바이바이’는 헤어진 뒤에 떠나간 연인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곡의 모티브를 제공한 싸이져는 “과거 발표한 노래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질한 느낌이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쿨하게 잘가라는 이야기를 썼지만 결국에는 붙잡는 지질한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스스로를 이별 전문 그룹이라고 소개하는 더 라즈는 이별에 대해서 쿨하지 못한 성격이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김기범은 “셋 다 쿨한 성격은 아니다. 와이닉은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면서 1년 동안 프로필에 ‘미스 유’라고 적을 정도다”라고 폭로했다.
서로에 대한 은근한 폭로를 이어나가던 더라즈는 ‘바이바이’를 이별을 고민하는 연인들에게 추천했다. 싸이져는 “연애 권태기이거나 감정적으로 식어가는 커플이 들으면 좋겠다.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을 때 이 노래를 들으면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 헤어지고 후회해도 소용없으니까”라고 추천했다.
이제 데뷔 6개월차인 더라즈는 2017년 남은 시간 동안 미래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정했다. 2018년에 발매할 새 앨범을 통해서 차트에 들고 싶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와이닉은 “애초에 장기적인 미래를 보고 결성한 그룹은 아니었다. 하지만 음악활동을 하고 팬들의 사랑도 받으면서 차트 100위안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고 전했다.
가수로 지낸다는 것이 쉽지많은 않은 현실에서도 그들을 꾸준히 응원해주는 팬들 역시 존재한다. 싸이져는 “제가 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다 보니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만난다. 그런 학생들이 저희들의 노래를 가지고 공부를 하고 싶다고 연습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듣는 순간 기분 좋다. 검색을 할 때, 못보던 웹페이지가 나오는 것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와이닉은 “저희의 노래를 그냥 흘려듣지 않고, 노력한 것을 알아주는 리뷰를 써주신 분이 있었다. 저의 노력이 보상 받는 기분이 들어서 기분 좋다”고 설명했다.
어쩌면 더라즈에게 있어서 2017년은 뜻깊다. 데뷔를 했고, ‘히든트랙넘버V’로 활동했으며, ‘바이바이’라는 싱글로 뮤직비디오도 촬영했다. 많은 것이 수없이 흘러가는 동안에도 더라즈는 꾸준하고 최선을 다해서 음악을 만들 것이다./pps201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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