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믹스나인’ 양현석의 당근과 채찍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1.07 11: 05

‘믹스나인’ 양현석의 당근과 채찍이 연습생들을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한다. 칭찬할 때는 한없이 부드러운 미소로 격려해주고 좋은 평가를 하지만 혹평할 때는 무표정으로 독설하는 모습이 무섭기까지 하다.
때문에 JTBC ‘믹스나인’ 참가자들에게는 양현석이 때론 ‘천사’이자 때론 ‘저승사자’다. 양현석은 보석 같은 연습생을 발굴하기 위해 전국 70여개의 기획사를 직접 찾아가서 연습생들의 무대를 지켜봤다.
SBS ‘K팝스타’에서는 양현석이 참가자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심사했지만 ‘믹스나인’에서는 칭찬할 때는 확실히 칭찬해주고 그렇지 않을 때는 냉정하게 평가하는 등 극과 극의 얼굴을 이 방송에서 볼 수 있다.

지난 5일 방송은 양현석의 당근과 채찍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방송이었다. 마마무 소속사 RBW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의 아쉬운 무대를 보고 “‘믹스나인’을 위해 급조된 팀 같다”고 하는가 하면 “음악을 혹시 안 듣는 거 아니냐”, “노래를 왜 이렇게 못해?”라고 독설을 날렸다. 그에 반해 탄탄한 실력을 가진 김영서와 이건민에게는 “타고 났다. 재능을 타고 났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몰레엔터테인먼트의 28살 김소리에게 양현석은 나이를 지적하며 “은퇴할 나이인 것 같다”며 김소리가 지난해 걸그룹 코코소리로 데뷔한 걸 듣고는 “망했죠? 되는 일은 없는데 하는 일이 많다”고 하고 김소리가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하자 “즐길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한 마디 했다.
하지만 김소리가 진정성 있게 노래하며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전하자 양현석은 “내가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보고, 사연팔이를 봐왔겠냐. 지금 연습생들이 다 간절하다. 누군 간절하지 않겠냐”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잘했다”라고 해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조은의 투포케이와 비트인터렉티브의 에이스는 양현석을 크게 감동시키며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데뷔 6년차인 투포케이가 서로를 위해 진심으로 응원하고 열심히 무대를 선보인 것을 보고는 “팀워크가 좋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 멤버를 얼마나 좋아하고 간절한지 다 보인다. 멤버들이 서로 시기, 질투하는 다른 그룹에 비해 굉장히 좋게 보인다”며 “이 팀의 정신은 배워야 할 것 같다. YG 연습생들도 이런 절실함을 배워야 할 것 같다. 감동받고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포케이의 리더를 안아주며 힘을 주고 두 명만 합격시킨 이유도 설명하는 등 혹평할 때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또한 에이스의 세 멤버에게도 칭찬하고 특히 동훈에 대해서는 “사진 봤을 때부터 세 명 중에서 ‘믹스나인’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실력이 다방면으로 뛰어난 친구다”라고 호평했다.
연습생들에게 냉정하게 평가를 하는 것에 대해 “내가 일부러 쓴 소리를 굉장히 많이 했는데 연습생에게 제일 바라는 것은 데뷔, 성공에 대한 간절함인 것 같다”라고 밝힌 양현석. 연습생들의 간절함, 양현석이 칭찬과 독설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믹스나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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