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시네마] "캐스팅 힘들어"..충무로에 男배우 기근 웬 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1.07 11: 14

 “요즘 젊은 남자 배우들이 없어서 캐스팅하기 힘들어요.”
여러 영화 제작자들과 캐스팅 PD들이 한 목소리로 입을 모았다.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췄거나 높은 인기, 인정할 만한 연기력을 갖춘 남자 배우들이 대부분 군 입대를 해서 작품에 캐스팅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의미이다.
올해만 해도 임시완, 강하늘, 주원, 이준, 지창욱, 옥택연, 김수현 등이 현역으로 입대해 군 생활에 전념하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OSEN에 “요즘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남자 배우들이 대부분 군 입대를 해서 캐스팅하기가 어렵다”며 “몇 달 동안 작품 속 캐릭터의 적임자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연기력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배우를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2030세대 남자 배우들이 많은 것 같지만 캐스팅하려고 보면 없다”며 “일단 캐스팅이 되지 않아 올해엔 촬영을 못할 것 같아 미뤘다”고 귀띔했다. 올해 특히 나이가 찬 많은 남자 배우들의 군 입대로 인한 부재로 캐스팅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는 것이다.
주요 배우들의 군 입대로 인한 공백에 대비하고 당장 1군에서 쓸 수 있는 대체 ‘전력’을 준비시켜 놓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 관계자들은 최근 드라마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신인 남자 배우들을 당장 캐스팅하긴 어렵다고 말한다.
한 관계자는 “드라마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팬들을 얻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로 대작 영화에 캐스팅하기는 리스크가 크다”고 밝혔다.
충무로가 범죄 액션, 사극, 스릴러 등 남자 배우들을 중심으로 작품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군 입대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선 이미지가 참신하고 독특한 개성을 갖춘 젊은 남자 연기자들을 발굴해야할 것으로 보인다./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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