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장항준 감독, '기억의 밤' 흥행한다고 '시그널' 보내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1.08 13: 28

장항준 감독이 관객들도 매료시킬 막강 입담을 과시했다. 
장항준 감독은 8일 방송된 SBS 라디오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 출연해 영화 '기억의 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아내 김은희 작가를 묻는 질문에 "아내가 나한테 효도할 줄은 몰랐다. 효심이 지극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개봉을 앞둔 영화 '기억의 밤'에 대해 장항준 감독은 "저는 항상 제 영화가 좋았다. 언제나 내 영화가 제일 재밌다. 다만 관객 분들의 호불호가 갈릴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의 밤'은 특히 배급사나 홍보사 분들이 정말 재밌다고 좋아한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재밌다고 하니까 너무 힘이 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항준 감독은 예능인 못지 않은 입담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남다른 예능감과는 180도 다르게 스릴러 장르 연출에 도전한 것에 대해 장항준 감독은 "제가 '싸인'을 연출했을 때 누가 물어보신 적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히치콕의 후예이자 채플린의 후예라고 했다"고 말해 김숙, 송은이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장항준 감독은 230만 공약을 내걸었다. 김숙과 송은이는 앞서 윤계상이 '범죄도시' 200만 공약을 언니네 라디오에서 약속하고 흥행에 성공했다며 "우리 라디오가 기운이 좋다"고 말했고 장항준 감독은 "100분을 모시고 짜장면을 쏘겠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저는 '기억의 밤'이 개봉하면 20명을 데리고 영화 보러 가겠다"고 의리를 과시했다. 
장항준 감독은 평소 부부인 김은희 작가와 서로 냉정한 평가를 한다고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부부라서 더 가혹하게 말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도입부가 너무 낡은 것 같아', '너답지가 않아' 이런 말들을 한다"며 "주변에서는 관계가 틀어질까봐 이런 말을 해주는 경우가 없다. 저희 사이에는 질투 같은 게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객관적이고, 가끔 우리만이 해줄 수 있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신나는 건 내가 아끼는 사람이 클 때다. 전혀 배가 안 아팠다. 너무 기쁜 마음이었다"고 자랑했다. 
주연을 맡은 강하늘에 대한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장항준 감독은 "미담이 너무 많아서 '언젠간 들통날텐데', '내가 잡아내리라'라고 생각했다. 정말 집요하게 곁눈질로 봤다. 내가 미래에 빌딩을 세우겠다, 이런 큰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 그 나이에 배우가 욕심 없기가 힘들다. 우리 스태프들 MT 가는데 매니저가 고생할까봐 얘기도 안 하고 혼자서 소형차를 타고 왔더라. 강하늘이랑 일하면서 너무 좋았다"고 '미담 자판기' 강하늘에게 또 하나의 미담을 더했다. /mari@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