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MBC 김장겸 사장 해임안 논의, 10일로 연기...'폭풍전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1.08 16: 20

MBC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이 오는 10일로 연기되면서, MBC는 폭풍전야를 맞게 됐다.
8일 오전 10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은 제 7차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야권 추천 인사 3인이 태국 출장으로 불참한 가운데, 여권 인사 5인이 참석해 이사회를 진행했다.
예정대로 이사회는 열렸으나, 결국 이날 해임안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김장겸 MBC 사장이 출석해 소명을 할 예정이었으나, MBC 노조원들의 항의성 짙은 질문들이 쏟아지자 발길을 돌린 후 서면으로 소명을 대신했다. 이에 방문진 측은 김장겸 사장의 충분한 소명기회를 제공하고, 가급적 많은 이사가 이사회에 참석해 논의를 할 수 있도록 회의를 정회하고 10일 오후 5시에 속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월 4일부터 진행된 MBC 총파업의 최대 분수령으로 전망된 오늘 이사회가 결국 10일로 연기되면서 언론노동조합 MBC는 폭풍전야를 맞게 됐다. 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되는 대로 총파업을 공식 종료하고 본업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10일이 되면 이들의 복귀 여부가 나오게 된다. 
지난 9월 4일 이후 각 예능 프로그램은 결방을 선언하며 총파업에 뜻을 함께 했고, 드라마국은 일일극과 주말극 릴레이 결방으로 총파업 의지를 드러냈다. 9주 동안 멈췄던 방송국은 이제 조금씩 해동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중. 
그동안 썰렁했던 예능국은 총파업의 끝이 보이자 조심스레 파업 후의 방송분을 준비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가 지난 6일 예비 스케줄을 진행했고, ‘라디오스타’는 오는 15일, ‘섹션 TV’는 오는 18일 녹화를 예정하고 있다. ‘세모방’ 등 다른 프로그램들도 출연진 스케줄 체크에 나서며 녹화 일정을 정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녹화를 준비 중인 프로그램들은 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공식 파업 종료 선언 이후 방송 스케줄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만약 10일에도 MBC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현재 예정된 이들의 녹화 스케줄은 전면 취소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10일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 효력 가처분 소송 제기라는 변수도 있다. 과연 MBC는 파업을 끝내고 시청자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각 프로그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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