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요계는 그야말로 방탄소년단의 시대였다.
데뷔 5년차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은 유일무이, 따라갈 수 없는 그룹이 됐다. 데뷔 당시보다 몇 배나 커진 화력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팬덤까지 잡았다. 국내 보이그룹 팬덤의 독보적인 확장, 그리고 해외에서의 열광과 인정까지. 늘 신기록 행보를 써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의 화력이 유독 커진 것은 올해부터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후 꾸준히, 차근차근 음악으로 어필했다. 국내와 해외 팬덤이 동시에 응답했고, 그 파급력이 최대치로 커진 것이 올해 활동이다. 하는 것마다 신기록, 자신들의 기록까지 갈아치우고 있다.
# 美빌보드
방탄소년단과 뗄 수 없는 것이 미국 빌보드다. 방탄소년단은 꾸준히 빌보드 핫100 진입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는데, 올해 드디어 그 꿈을 이뤘다. 지난 9월 발표한 앨범 LOVE YOURSELF 承 'Her'로 빌보드 핫100과 200 차트에 동시에 올랐다. 빌보드 200엔 6주 연속 차트 진입이라는 기록을 쓰고 있기도 하다. 빌보드 핫100 67위 진입은 한국어 노래로 최고 기록이다.
방탄소년단과 빌보드의 인연은 깊은데, 지난 5월 K팝 그룹으로는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으면서 대기록의 서막을 알린 것.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소셜50' 차트에서 통산 47번째 1위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에서도 14위를 기록하며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을 세웠고, 오피셜 싱글과 앨범차트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 첫 밀리언셀러→137만장 돌파
방탄소년단은 이제 새로운 '음반킹'이 됐다. LOVE YOURSELF 承 'Her'로 방탄소년단 최초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는데, 이는 단일 앨범으로 달성한 밀리언셀러라 의미가 크다. 앨범 출시 13일 만에 120만 3533장의 판매고를 기록, god 이후 16년 만에 최대 기록을 세운 것. 앨범 첫 날 판매량만 45만 5888장이었다.
이어 지난달 앨범 누적 판매까지 합산하면, 총 137만 6915장의 판매고를 올리게 됐다. 가온차트 누적 집계 사상 최다 판매량으로, 방탄소년단의 팬덤과 파급력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게 만드는 수치다.
# 전세계 73개국
한국 가수 최다 아이튠즈 석권도 기록했다. LOVE YOURSELF 承 'Her'는 발매 직후, 아이튠즈 73개국에서 톱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 타이틀곡 'DNA'는 29개국과 글로벌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73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 1위는 여전히 깨지지 않는 국내의 신기록이었다.
#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지미 키멜
K팝 그룹 최초의 기록이 또 이어진다.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만큼 방탄소년단은 K팝 그룹으로는 최초로, 오는 1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공식 초청받아 무대를 꾸민다. 전 세계적으로 팬들이 집중하고 있는 무대다. 한국 아이돌 그룹 최초의 초청으로, 이들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이 기간에 미국의 유명 토크쇼인 '지미 키멜 라이브'에도 출연한다. 지난 2003년 1월 시작한 이후 ABC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이 됐는데,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중에는 최초로 지미 키멜을 만나게 된 것. 이는 미국에서도 방탄소년단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SNS 최다 팔로워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해외까지 넓어지고, 빌보드에서 수상하는데 주요 역할을 했던 것은 역시 SNS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때부터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어왔는데, 트위터로 K팝 가수 최다 팔로워 신기록을 세웠다.
현재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의 팔로워 수는 873만 1000명이다. 최고의 자리에 있던 지드래곤의 872만 3527명 기록을 깨고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글로벌 저력을 입증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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