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보단 심리에 집중"...'역류', 新아침극 장르 열까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1.09 14: 48

아침드라마 '역류'가 막장 요소보다 캐릭터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아침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센터에서는 MBC 새 아침드라마 '역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신다은, 이재황, 서도영, 김해인과 배한천 PD가 참석했다.
'역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필요한 사람이 엇갈린 인물들이 복수와 욕망을 위해 벌이는 위태로운 싸움을 그린 홈멜로 심리스릴러다. 

배한천 PD는 "'역류'의 특징은 기존 아침드라마가 시끄럽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조용히 진행되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는 걸 들고 싶다. 심리, 긴장감이 중요할 것 같다. 스토리보다는 심리에 더 집중하고 싶다. 아침극에는 배신이 등장하는데 배신보다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척하는 사람간의 갈등이 주로 그려질 예정"이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배 PD는 "시청자들의 기대와 자세가 다르기 때문에 범주를 벗어날 순 없지만 이미 그 패턴을 계속 가져가기에는 무리가 있고, 시청률 저하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포맷에서 변화를 주고 싶었다. 전체적으로 조용하게 심리로 끌고 가보자 싶었다. 가치관과 본성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새로운 아침극의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단 뜻을 전했다.
촬영 현장은 그 어느때보다 화기애애하다고. 신다은은 "평균 연령이 생각보다 많다. 제가 막내 축에 속한다. 언니 오빠들과 정말 이야기를 할 시간도 많았다. 그래서 사전제작 드라마 찍는 것처럼 서로 여유를 많이 가졌다. 정말 제가 까불면서 잘 촬영하고 있다"고 말하며 훈훈한 팀워크를 전했다.
서도영은 시력을 잃은 역할을 위해 따로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각막이식센터에 최태원 선생님께 직접 찾아가서 부작용, 환자 상황 등을 여쭤봤고, 거기에서 만난 환자들에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두려움보다 삶을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 공포감, 우울증 같은 게 더 크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이 드라마에 표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작가님과 PD님이 그 부분을 캐치해주셔서 과거 회상신에 많이 그려주셨다. 드라마를 철저히 준비했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열심히 작업에 임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침극에 막장 요소가 많다는 편견에 대한 질문에 신다은은 "나도 가끔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지만 그걸 안고 가야만하는 게 배우라고 생각한다. 사회가 드라마보다 더 막장인 경우들이 많다"고 말하며 "그게 배우로서의 몫인 것 같다. 그걸 이해시키고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재황, 이 드라마를 통해 첫 주연을 맡은 김해인 등 주연 배우들이 똘똘 뭉친 '역류'는 아침극에서는 보기 드문 심리 드라마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과연 이들이 끝까지 이를 지켜낼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오는 13일 오전 7시50분 첫 방송./ yjh03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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