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탈락·자극 無"..Mnet은 왜 '더 마스터'를 만들었을까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11.09 17: 30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최고의 무대를 예고한 '더 마스터'가 Mnet의 음악 진정성을 대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9일 서울 마포구 신정동 CJ아지트 광흥창점에서 열린 Mnet 새 음악 예능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이하 더 마스터) 기자간담회에는 신정수 국장, 배순탁 작가, MC 윤도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더 마스터'는 클래식, 국악, 대중가요, 재즈, 뮤지컬, 공연·밴드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마스터들이 가장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MBC '나는 가수다'를 연출했던 신정수 국장이 Mnet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내놓은 프로그램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 국민 가수 최백호, 세계적 소프라노 임선혜, 국악 명창 장문희, 재즈 대모 윤희정, 뮤지컬 디바 최정원 등 각 분야 최고 대가들이 펼칠 환상적인 무대에 대한 궁금증이 높다. 총 10회로 제작되며 여섯 명의 마스터들이 탈락자 없는 1등을 차지하기 위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사실 '더 마스터'는 음악의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예능적 요소를 최소화시킨 만큼, 시청률 또는 화제성 면에서 위험 부담이 큰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강조하는 '음악의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경우 아무도 보지 않은 이름 모를 프로그램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정수 국장과 Mnet은 이 위험을 안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물론 '나는 가수다', JTBC '팬텀싱어' 등의 성공으로 '음악이 좋으면 본다'는 희망을 얻을 수 있었기에 가능한 프로젝트였다. 이름만 들어도 '헉' 소리가 나는 출연진들 또한 이러한 신정수 국장과 Mnet의 진정성을 믿었기에 출연을 결정했다. 
특히 올해들어 '프로듀스 101 시즌', '쇼미더머니 시즌6', '아이돌학교' 등 다소 자극적인 서바이벌 음악 예능을 연이어 선보인 Mnet이 이러한 도전을 했다는 점이 시선을 모은다. 이에 대해 신정수 국장은 "그동안 Mnet이 자극성이 강한 프로그램을 해온 게 사실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올해 연말 '더 마스터'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할 정도로 Mnet이 음악 채널로서 보여주고자 하는 진정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 부족한 진정성을 채우기 위해 제가 Mnet으로 온 게 아닐까 싶다. 어느 정도의 시청자들의 성원만 있다면 앞으로 Mnet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더 마스터'가 Mnet의 음악 진정성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음악의 공존'이라는 부제를 실현시키기 위해 Mnet과 신정수 국장이 손을 잡고 야심 차게 내놓은 '더 마스터'. 이들의 바람처럼, 장르를 넘나드는 최고 퀄리티의 무대가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들이 말하는 '음악의 힘'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더 마스터'는 오는 10일 저녁 8시10분 첫 방송되며, 그 다음 주부터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20분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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