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고백부부→아기와 나"…이이경, 빛나기 시작한 보석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1.09 18: 00

'고백부부'부터 '아기와 나'까지, 이이경의 변신은 무한대다. 
9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아기와 나'(손태겸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아기와 '나는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 순영(정연주)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속도위반으로 덜컥 세상에 태어난 아기는 사실 자신의 아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도일(이이경)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작품. 단편 '야간비행'으로 칸국제영화제, 부산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 등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를 석권하며 한국영화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손태겸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이이경은 극 중에서 하는 일도, 하고 싶은 것도 없는 불안한 청춘 도일 역을 맡았다. 도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여자친구를 찾고, 혼자 힘으로 아기를 책임져 가면서 회피하고 싶었던 현실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며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캐릭터. 
이이경은 현재 방송되는 '고백부부'에서는 약방의 감초 같은 캐릭터 고독재 역으로 안방에 큰 웃음을 선사한다. 고독재는 가는 곳마다 사건을 불러일으키고, 어딘가 덜 떨어진 듯 늘 나사 하나가 빠져 있는 캐릭터. 고독재의 옷을 입은 이이경은 지금껏 몰랐던 코믹 연기로 이이경의 매력을 안방 시청자들에게 완벽히 설득했다. 
코믹 연기로 연기 꽃길의 문을 활짝 연 이이경. '아기와 나'에서는 정반대의 묵직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방황하는 위태로운 청춘의 얼굴을 한 이이경은 생경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이다. 늘 신경질적이고 거칠고 감정표현에 스스럼 없는 도일은 이이경의 얼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코믹 옷을 벗고 진중한 도약을 선언한 이이경의 변신은 100점 만점에 200점을 주고 싶은 활약이다. 
'코믹부부'와는 정반대의 캐릭터 연기에 대해 이이경은 "'고백부부'에서는 장발 때문에 장문복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 오늘도 홍대에서 촬영을 하고 넘어왔다. 회사에서도 제 연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며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냐, 너무 간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어중간하게 하기는 싫었다. 연기할 때 저 아닌 다른 배우가 생각 안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연기에 대한 진중한 태도를 전했다. 
손태겸 감독은 앞서 '미생 프리퀄'에 가장 먼저 임시완을 캐스팅하는 등 보석을 발견하는 남다른 눈을 자랑한 바 있다. 손태겸 감독이 첫 장편 연출작인 '아기와 나'에서 선택한 보석은 이이경이었다. 코믹 연기로 자신의 반짝임을 온 세상에 알리기 시작한 '보석' 이이경이 '아기와 나'를 통해 눈부시게 빛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mari@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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