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도 반성한 김정은, “후반전 힘쓰지 못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09 21: 28

김정은은 역시 해결사였다.
아산 우리은행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신한은행 2017-18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서 용인 삼성생명을 79-65로 크게 이겼다.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던 우리은행은 2연승으로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2위에 등극했다. 
주인공은 김정은이었다. 김정은은 전반전에만 3점슛 4개를 쏴서 모두 꽂으며 18점을 퍼부었다. 하지만 김정은은 후반전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지며 득점추가에 실패했다. 김정은은 결정적인 블록슛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기여했다.

경기 후 김정은은 “전반전에 수비와 리바운드가 잘됐다. 후반에 약점을 많이 노출했다. 그 부분에 대해 감독님이 짚고 넘어가실 것이다. 2연승을 해서 좋은 것보다 우리은행 항상 긴장감 있는 팀이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야 한다”고 평했다.
이적 후 최다 18점 활약에 대해 김정은은 “전반에 괜찮았는데 후반에 힘을 쓰지 못했다. 감독님께 많이 혼났다. 우리은행 있으면서 연습한 것에 비해 반도 못하고 있다. 리바운드도 못 잡고 있다. 감독님도 연습보다 안 나온다고 질책하신다. 우리은행은 기본적인 수비나 리바운드에 포커스를 맞춘다. 내가 그런 부분이 약하다. 체력문제는 없지만 아직 팀에 100% 녹아들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FA로 합류한 김정은은 첫 시즌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그는 “왜 다른 선수들이 이적하면 부진할까 생각했다. 심리적으로 이해가 된다. 우리은행이 강팀인데 내가 와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이렇게 지면 어떡하나’ 생각이 든다. 마음이 가볍지 않다. 내 몫인 것 같다. 내가 잘 이겨내야 한다”며 웃었다.
무릎이 좋지 않은 김정은을 위해 우리은행은 몸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김정은은 “무릎상태는 괜찮다. 크게 아프거나 그러지 않다. 감독 코치님이 내 몸 관리와 보호에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감독님이 수술까지 생각하셨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트레이너 선생님들도 신경을 써주신다. 큰 문제없었다. 아쉬운 것은 코치님이 밸런스가 좋아 좋은 모습 보였는데 못해서 안타까워하셨다. 아직 시즌은 길고 보여줄 시간 많다. 충분히 괜찮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용인=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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