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콜롬비아] 기성용, "고생해서 준비한 만큼 세르비아전도 잘하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10 23: 09

  "선수들 개개인의 집중력이 살아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 랭킹 62위)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13위)와 A매치 평가전서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콜롬비아전이 한국은 언더독이었다. 객관적인 데이터만 봐도 양 팀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10월 국가 랭킹 13위에 위치했다. 반면 한국은  62위에 그쳤다. 지난 10월 한국은 FIFA 랭킹 집계 199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57위)에 뒤졌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치른 A매치 4경기(2무 2패)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던 한국은 만났던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의 승부수는 모두 통했다. 투톱으로 부진하던 손흥민이 살아났고, 전방 압박과 깜짝 고요한 카드로 상대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완벽 봉쇄했다. 기성용은 고요한과 발맞춰 중원서 존재감을 뽐냈다.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대표팀의 무게 중심을 제대로 잡아줬다. 
다음은 기성용과 일문일답.
- 승리 소감. 
▲ 콜롬비아전은 충분히 좋은 경기를 했다. 세르비아전이 남았는데 그냥 지금까지 고생해서 준비했는데 쉽게 날리고 싶지는 않다"
-소집 기간이 긴 것은 아니었는데 
▲ 감독님 오시고 네 경기 했는데 자기 축구 하기가 어려웠다. 10월 평가전에는 K리거가 합류  못했는데 전체적으로 모이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감독님이 원하는 선수를 다 뽑았다. 
소집 이후 시간은 부족해지만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원하시는지 제대로 보여주셨다. 다른 경기보다 하려는 의지가 컸다. 선수들 개개인의 집중력이 살아 있었다.
-투톱으로 나서면서 중원이 헐거워질 것 같았는데 고요한이 파트너였다. 어땠나
▲ 요한이가 오랜만에 대표팀  와서 좋은 경기했다. 본인도 준비를 했고 팀으로도 4-4-2 전술을 준비했는데, 공격수인 (이)정협이와 (손)흥민이가 적극적으로 수비해서 수비 라인의 간격 유지가 잘 됐다. 덕분에 쓸때 없이 많이 뛸 필요가 없었다. 경기 내내 균형 맞춰주려 노력했다. 
- 선수들이 정신 무장 제대로 안됐다는 말 많았는데 오늘 축구를 통해 나아졌다고 보나
▲ 선수들 마음 가짐이 적극적으로 변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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