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콜롬비아]고요한, "하메스 로드리게스, 괴롭히려고 했는데 잘한 듯"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1.10 23: 15

"하메스 괴롭히려고 했는데 잘한 것 같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 랭킹 62위)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13위)와 A매치 평가전서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오는 14일 장소를 울산문수경기장으로 옮겨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38위)와 격돌한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치른 A매치 4경기(2무 2패)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던 한국은 만났던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깜짝 선발 출격해 맹활약한 고요한(서울)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괴롭히라는 임무를 맡았는데 잘한 것 같다"며 "공격적으로 나서다 보니 수비는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준비하면서 하메스의 영상을 많이 봤다"며 "유명한 선수라 긴장됐는데 괴롭히려 노력했다. 막상 부딪치니 전반에 신경질을 내는 걸 보고 더 괴롭힐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부진해 비난을 받았던 고요한은 "대표팀에 와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비판을 받았는데 관심이라고 생각해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성숙미를 뽐냈다.
많이 뛰고 템포도 빨라진 한국 축구에 대해서는 "준비를 잘하려는 선수들의 의지와 한 발 더 뛰었던 게 잘 맞았다"며 "실점하지 말자고 했다. 그래서 이겼다"고 했다.
"이틀 전 풀백이 아닌 미드필더로 나온다는 걸 알게 됐다"는 고요한은 "4-4-2의 중앙은 오랜만이었다. (기)성용이가 잘 도와줘 도움이 됐다. 어떤 임무든 선수로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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