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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찬익의 대구 사자후] 건강한 조동찬이 부르는 희망 찬가

조동찬(삼성)은 2002년 입단 당시 대형 내야수가 될 재목으로 적지 않은 기대를 받았다. 힘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발도 빨랐다. 게다가 심성이 바르고 워낙 성실해 구단 안팎에서 평이 아주 좋았다. 조드리게스. 동료들은 알렉스 로드리게스(전 뉴욕 양키스)처럼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타자가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이렇게 불렀다.

하지만 조동찬은 좋은 활약을 펼칠 만하면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제대로 한 시즌을 완주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 정도였다. 특히 2013년부터 왼쪽 무릎 통증에 시달리면서 제 능력을 발휘하기 더욱 힘들어졌다.

조동찬은 올 시즌을 앞두고 "무조건 버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부상만 없다면 제 몫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조동찬은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9리(353타수 102안타) 10홈런 46타점 35득점을 기록했다. 이렇다할 전력 이탈없이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건 크나큰 행복이었다.

10일 오후 조동찬과 통화가 닿았다. 그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내와 세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잘 쉬었으니 이제 슬슬 몸을 만들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돌이켜 보면 비교적 만족스럽다. 조동찬은 "올 시즌 이렇다할 큰 부상없이 많은 경기에 출장하면서 내년에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부상없이 뛰었다는 자체만으로 만족할 만한 시즌이었다"며 "이제는 나이가 있다 보니 푹 쉬다가 다시 하려고 하면 동료들보다 뒤진다. 그렇기에 미리 몸을 만들면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올 시즌 일찌감치 몸을 만든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무릎 부상은 평생 안고 가야 하는데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 해주신 덕분에 많은 경기에 뛸 수 있었다"며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을때면 감독님께서 한 번씩 빼주셨는데 다음날 뛰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팀 성적만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삼성은 2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어느덧 야수 서열 2번째가 된 조동찬은 "팀 성적이 나쁘다 보니 고참으로서 마음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팬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한숨을 내뱉었다.

이어 "개인 성적 또한 아주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시즌 초반의 흐름이 좋아 타율 3할 20홈런을 기대했었는데 7월 부진(타율 2할3리(59타수 12안타) 2홈런 7타점)이 많이 아쉽다. 득점권 타율 또한 2할2푼7리로 낮았다. 찬스 때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팀 성적도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내년에는 똑같은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목표가 버티기였다면 다음 시즌 목표는 무조건 잘 하기다. "어릴 적엔 안 다치고 한 시즌을 뛰면 잘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제는 그게 전부가 아니다. 내가 잘 해야 한다. 선배로서 모범이 되기 위해 성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올 시즌에는 무조건 버텨보자는 마음이었는데 내년부터 무조건 잘 해야 한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은퇴한 가운데 지명타자 자리가 무주공산이 됐다. 조동찬 또한 후보군에 포함됐다. 체력를 안배하는데 도움이 되다 보니 조동찬이 강점을 발휘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듯.

이에 조동찬은 "잘 하는 선수가 나가는 게 원칙이다. 올 시즌 수비를 많이 소화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했다. 경기에 나간다는 자체가 중요하지만 이왕이면 지명타자보다 수비를 소화하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1루수로도 뛰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 절대 쉬운 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더욱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 목표를 물었다. 조동찬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팀이 잘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팀이 잘 해야 한다. 팀이 있기에 선수도 있다. 팀 성적이 좋아지고 개인 성적도 덩달아 오른다면 더할 나위없이 기쁠 것 같다"는 조동찬은 "상위권 도약을 위한 선봉장이 되고 싶다. 올해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내년에 꼭 보탬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삼성 담당기자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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