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147km' 장현식 "첫 경기에 100% 맞추고 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11 13: 00

'파이어볼러' 장현식(22·NC)은 10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 경기에서 최고 147km를 찍었다. 대표팀 투수 중 최고 빠른 볼이었다. 
장현식은 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 개막전 일본전에 100% 컨디션을 맞추고 있다. 그는 "어떻게든(선발이든 중간이든) 첫 경기에 던질 수 있도록 최상의 컨디션을 맞추려고 한다"고 각오를 보였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투수진에서 장현식(NC)을 박세웅(롯데), 임기영(KIA), 김대현(LG)과 함께 선발 자원으로 꼽고 있다. 

장현식은 10일 대표팀 타자들을 상대로 4이닝(82구)을 던졌다.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지난 10월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을 던진 후 3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빠른 직구(53구) 위주의 피칭을 했는데, 실전 감각을 되찾는데 의미를 뒀다. 제구가 완벽하지 않아 폭투 2개가 나왔다. 
5회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안타, 2루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에 처했다. 후속 3타자를 야수 정면 땅볼과 직선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직구에 힘이 있어서 타구가 뻗지 못했다. 
6회 1사 1,3루에서 넥센 수비진의 빈틈과 대표팀 주자들의 더블 스틸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김성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폭투로 낫아웃되며 1루로 출루시켰다. 구자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후속 타자 김하성과 최원준을 연거푸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7~8회는 안타 1개만 맞고 막아냈다. 던질수록 구위가 좋아졌다. 
장현식은 경기 후 "처음에는 감이 조금 별로였다. 던질수록 공에 힘이 생겨 볼끝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변화구도 느낌이 좋은 상태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소득이 있었다"고 만족스럽게 말했다.
6회 2실점한 장면에선 폭투, 수비의 아쉬움이 있었다. 그는 "실점하는 상황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컨디션과 구위는 8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개막까지 점차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선발 리허설로 일본전, 대만전 선발을 고르고 있다. 장현식은 "일본이나 대만, 꼭 어느 팀을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첫 경기에 어떻게든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첫 경기에 던질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현식은 '한 번 제대로 긁히는 날'에는 무시무시하다. 장현식은 지난 8월 13일 두산전에서 니퍼트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8회까지 무실점으로 압도했다. 완투승을 앞둔 9회 1사 후 실책이 나오면서 비자책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는 선발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기도 했다.
장현식의 150km 강속구는 매력이 있다. 포크볼과 슬라이더 변화구의 제구력이 뒷받침된다면 선발로서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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