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 호투-장진혁 맹타, 巨人 잠재운 한화 유망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11 15: 46

한화 유망주들이 요미우리를 잠재웠다. 한용덕 감독에게 기분 좋은 첫 승을 선물했다. 
한화는 11일 일본 미야자키 키리시마 히무카구장에서 치러진 요미우리와 연습경기를 11-1 완승으로 장식했다. 한용덕 신임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였던 지난 6일 요미우리전에는 3-5로 패했지만 이날 투타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용덕 감독의 비공식 첫 승 신고. 
이날 요미우리는 올 시즌 1군에서 50경기 이상 뛴 선수가 라인업에 4명 포함됐다. 2번 지명타자 이시카와 신고(99경기), 3번 중견수 하시모토 이타루(78경기), 5번 좌익수 나카이 다이스케(90경기), 8번 우익수 시게노부 신노스케(74경기) 등이 포함됐다. 선발투수 요시카와 미쓰오는 올 시즌 12경기 1승에 그쳤지만 2012년 14승을 거둔 퍼시픽리그 MVP 출신이었다. 

하지만 한화 젊은 피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투타에서 한화 유망주들이 요미우리 선수들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수뇌부들이 지켜보는 앞이라 요미우리도 전력으로 승부했지만 한화의 파상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김진영의 호투가 빛났다. 해외파 출신의 신인 김진영은 4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요미우리 타선을 봉쇄했다.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이 없었다. 1회 2사 만루, 2회 2사 2루, 4회 무사 2루 위기 때마다 삼진을 잡아냈다. 최고 구속은 143km였고, 포크볼에 슬라이더를 섞어 던진 게 효과를 봤다. 
타선에선 2년차 외야수 장진혁이 돋보였다. 지난 6일 요미우리전에서 우중간 가르는 1타점 3루타로 한용덕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장진혁은 이날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투런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4회 2사 2루에서 요미우리 두 번째 투수 타하라 세이지의 공을 밀어쳐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장식한 장진혁은 7회초 역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발휘했다. 9회초에도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중견수 수비에서도 5회 1사 2루에서 뜬공을 잡은 뒤 주자의 3루 진루를 막았다. 유격수 출신답게 강견을 앞세운 3루 원바운드 송구가 돋보였다. 
광주일고-단국대 출신 우투좌타 장진혁은 184cm, 83kg 당당한 체구를 자랑한다. 지난해 2차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강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한용덕 감독도 투수 김진영과 함께 타자 MVP로 장진혁을 선정하며 상금이 담긴 봉투를 선물했다. /waw@osen.co.kr
[사진] 김진영-장진혁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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