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돈꽃' 장혁, 맹독 품은 재벌의 개…이미숙 정조준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1.12 06: 49

'돈꽃' 장혁이 '청아가의 개'로 불리며 재벌 하수인 역할을 하게 된 배경이 공개됐다. 
11일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돈꽃'에서는 권력에 눈 멀어 강제 연애와 결혼도 불사하는 장말란(이미숙 분)과 장부천(장승조 분)을 정조준하며 복수의 칼날을 갈기 시작한 강필주(장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필주는 장부천의 배임, 폭행 등 각종 죄를 뒤집어쓴 채 옥살이도 마다않는 '재벌의 개'로 첫 등장했다. 누구보다 똑똑하고 지혜로워 청아가 회장 장국환(이순재 분)의 신뢰도 받고 있는 강필주는 유능한 장여천이 아닌 무능한 장부천만을 모셨다. 

그 과정에서 강필주와 장부천이 어떻게 이 관계를 맺게 됐는지 공개됐다. 장부천이 홧김에 사람을 칼로 찌른 뒤 그 혐의를 강필주에게 뒤집어 씌우며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됐으나, 오히려 강필주는 장부천 앞 무릎을 꿇고 친구를 해달라 부탁했다. 이후 강필주는 장부천 옆에서 그의 죄를 모두 제게 돌리며 청아가 주변을 지켰다. 
강필주의 충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장말란과 장부천이 장여천에 밀려 청아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장국환의 마음을 얻기 위해 '혼사 사업'에 뛰어들었다. 장부천을 유력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나기철의 딸 나모현(박세영 분)과 결혼시키고, 이후 장국환의 숙원이었던 청아타워 건설 허가권을 따내 장말란 장부천이 청아가의 경영권까지 이어받게끔 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다. 
장말란 장부천 역시 자신들의 종이자 재벌의 개인 강필주의 제안을 즉각 받아들였다. 그 과정에서 장부천은 강필주 앞에 무릎까지 꿇으며 비굴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모두 강필주가 과거부터 이어온 치밀한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강필주는 청아가에서 쫓겨날까 불안에 떠는 장말란을 껴안으며 "고작 이 정도에 힘들어요? 그 손으로 눈을 파내고 살을 뜯어내고 스스로 목을 조를 때까지 약해지면 안 돼요"라고 속말했다. 과거 악연에서 시작된 강필주의 복수극 서막이 오르는 순간이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BC '돈꽃'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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