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돈꽃'이 달랐던 이유? 장혁이니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1.12 10: 39

MBC 토요드라마 ‘돈꽃’이 스타일리시한 주말극으로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돈꽃이’ 달랐던 이유는 역시 주인공 장혁 덕분이었다.
지난 11일 오후 첫 방송된 MBC 토요드라마 ‘돈꽃’에서는 ‘청아그룹의 개’ 강필주(장혁 분)와 유력한 대통령 후보의 딸 나모현(박세영 분), 재벌 3세 장부천(장승조 분)이 위태롭게 얽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필주는 고아원 출신 변호사로 청아그룹의 법무팀 상무에 오르는 ‘청아가의 개’다. 자신이 따르는 청아그룹의 맏며느리 정말란(이미숙 분)과 그의 아들 장부천(장승조 분)이 장여천(임강성 분)에게 밀려 청아그룹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장부천과 유력 대통령 후보인 나기철의 딸 나모현을 결혼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필주의 계략 덕분에 정말란과 장부천은 당분간 청아그룹에 남아있을 수 있었다. 강필주는 이 계획을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청아가를 떠나겠다고 청아그룹 회장 장국환(이순재 분)에게 약속한 상태. 모든 걸 걸고 시작한 ‘계략 결혼’을 위해 강필주는 나모현에게 접근한다.
이 과정에서 강필주는 나모현이 조인호라는 인물을 끊임없이 그리워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 조인호는 다름 아닌 강필주였다. 과거 아버지의 사망으로 상심한 강필주가 강물에 빠져 죽으려고 했을 때 나모현이 그를 살렸고, 나모현은 그를 조인호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강필주 또한 이 사실을 알고 나모현에게 흔들렸지만, 권력을 위해 사랑을 희생시키기로 했다. 그는 괴한의 습격을 받을 뻔한 나모현을 구하고 그를 집으로 업어다주면서 더욱 사랑이 커지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장부천과 나모현을 결혼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마음을 접으려 했다. 
첫 방송부터 빠른 속도, 과거와 현재를 교차 편집하는 독특한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은 ‘돈꽃’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보통 주말극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말극이란 편견을 버려달라”는 김희원 PD의 말대로, 욕망 앞에 굴복하는 인간군상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돈꽃’은 스타일리시한 치정극으로 평가받을 만 했다.
무엇보다 ‘돈꽃’을 남다르게 만든 일등공신은 장혁이었다. 장혁은 흡인력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카리스마를 내뿜는 눈빛, 그의 절제된 연기력은 ‘돈꽃’을 한순간에 품격 있는 드라마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장혁의 연기가 아니었다면 ‘돈꽃’이 첫 방송부터 이토록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을까. 
‘마이더스’ 이후 6년 만에 기업가 캐릭터를 맡은 장혁이 “그 때보다 이해도가 높아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만큼, ‘돈꽃’에서 열연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돈꽃’은 매주 토요일 2회씩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돈꽃’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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